By Barani Krishnan
(2023년 8월 1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천연가스 가격은 3달러로 급등한 후 2달러 중반대로 다시 급락했다.
- 다가오는 겨울철에 3.50달러 완만한 정점을 찍을 때까지는 박스권이 유지될 수 있다.
- 전문가들에 따르면, 천연가스 굴착 장비 수 감소가 생산량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천연가스 시장은 재고부터 날씨, 굴착 장비 수, 가격에 이르기까지 가장 상상력 넘치는 베팅을 할 수 있는 시장이다. 카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가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하우스 측이 더 나은 패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이러한 카지노 비유는 현재 가장 매력적인 에너지 트레이딩이 무엇인지를 어느 정도 설명해 준다. 데이터, 펀더멘털,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에 상관없이 천연가스 시장을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오히려 매주 또는 매달 천연가스 시장은 ‘제멋대로’일 가능성이 더 높다. 가장 분명한 사례는 올해 들어 NYMEX 헨리허브의 천연가스 선물이 2달러 중반에서 짓눌려 있는 것이다.
더위(여름 내내 기록적 폭염 기록한 텍사스), 전력 소비(에어컨 최대 가동으로 소비량 급증), 천연가스 및 원유 굴착 장비의 급격한 감소(원유와 함께 나오는 ‘수반가스’도 있음)에 관계없이 천연가스 가격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이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그리고 천연가스 가격을 3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에서 좌절감을 느낀 것은 비단 천연가스 롱 포지션뿐만이 아니다. (지난주 헨리허브 근월물의 3.02달러 도달은 이례적이었다.)
쇼트 포지션 역시 시장을 1달러 수준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꿈을 꿨지만 역시나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천연가스는 현존하는 시장 중 최고의 균형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처럼 방향성이 없는 상태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개별적 움직임의 집합이다.
원유 시장은 천연가스 시장과 정반대다. 원유 시장에서는 OPEC과 같은 권력에 취한 조직이 에너지 소비가 많은 전 세계를 인질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천연가스를 무기로 유럽에 에너지 악몽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그는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실패했다. 이는 가스를 통한 에너지 민주화에 대해 많은 부분을 나타낸다.
그리고 적어도 2달러 중반대 천연가스 가격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
인베스팅닷컴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성한 SKCharting.com의 차트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심리적 지지선 3달러에서 빠르게 조정을 받아 2.56달러에 도달했고, 즉각적 모멘텀은 약세다.
딕싯은 헨리허브 9월물 천연가스의 4시간봉 차트가 “50 지수이동평균 2.71달러 아래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100 단순이동평균 2.68달러 및 200 단순이동평균 2.67달러가 합류하는 지점이 도전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딕싯은 그렇다고 3달러가 전혀 가시적이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했다.
“일간 및 주간 종가 기준으로 100일 단순이동평균의 주요 지지선 2.44달러보다 떨어지지 않는 한 상승 추세가 재개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를 위한 초기 목표는 구간 고점 3.01달러를 리테스트하고, 이는 100개월 단순이동평균 3.24달러, 50주 지수이동평균 3.53달러로 이어진다.”
엔베루스 인텔리전스 리서치(Enverus Intelligence Research)에서도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겨울이 오기 전에는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유도할 새로운 LNG 수출 증가를 기다리면서 3.50달러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예측 기관인 냇가스웨더(NatGasWeather)는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기간이 “하룻밤 사이에 더 시원한 추세를 보인 이후에도 지난 40여 년 중 가장 강력한 여름이 될 것”이나 “다음 주 초에 기온이 떨어진다면 분명히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냇가스웨더는 트레이더들이 “인상적인 더위 패턴”, 다음 주 LNG를 위한 원료가스 수요 약세 그리고 지속적인 생산량 강세를 저울질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상 패턴은 미국 본토의 5년 평균 대비 천연가스 재고량을 2,500억 입방피트로 줄였고 “상대적으로 더운” 9월 조건을 가정할 경우 2,000억 입방피트로 추세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냉방도일(CDD)가 감소해 향후 두 번째 및 세 번째 주 재고에 대한 수요 전망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냉방도일(Cooling Degree Days: CDD)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도)보다 높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냉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수요일(16일) EBW 애널리틱스 그룹(EBW Analytics Group)은 고객들에게 보내는 투자 메모에서 “지난주 단기 급락에 따른 랠리 이후 재조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EBW의 애널리스트인 엘리 루빈(Eli Rubin)은 “날씨에 따른 상당한 지지세가 8월 말로 접어들면서 약화되고 있고, 다음 주 초에는 여전히 CDD 기록에 근접할 수 있지만 열대성 위협이 증가하는 동시에 일일 전력 부문 천연가스 연소가 하루에 거의 40억 입방피트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루빈에 따르면 북동부 물량에 대한 유지보수 관련 영향으로 인해 생산량은 다음 주 정도에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공매도 세력이 출혈을 막기 위해서 차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NYMEX 곡선 앞쪽에서 단기적으로 적당히 낮은 가격이 선호된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의 애널리스트인 요제프 리스코브스키(Jozef Lieskovsky)는 굴착 장비 수 감소가 생산에 얼마나 더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번 달 굴착 장비 수 감소가 바닥을 찍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용량은 생산량을 빠르게 추가하고 있으며, 예상 수요 및 파이프라인 용량으로 상황이 재빠르게 돌아설 수 있다.”
EBW 애널리틱스는 향후 30~45일 동안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가 주춤할 수 있지만, 시추업체들이 ‘생산 능력 유지’에 집중하고 있어서 초겨울, 특히 북동부 지역의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공급이 회복됨에 따라 난방 시즌이 너무 춥게 시작하지 않는 한 NYMEX 천연가스의 겨울철 프리미엄은 연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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