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유가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 연준이 10번 연속으로 역대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 이후 처음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 합의였으며, 연준의 금년말 점도표 예상 증앙값이 기존 5.1%에서 5.6%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두차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반영된 점이 부각되며 원자재 시장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동결은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에 대한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지만 아직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높고 아직 긴축의 완전한 효과를 느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파월은 이번 동결은 Skip이 아니며 7월 회의 역시 향후 발표될 데이터(6월 고용과 물가)와 경제 상황 등에 근거해 Live로 결정될 것임을 강조했으며 신용긴축과 손실이 예상되는 상업용 부동산을 주의깊게 보고있다고 언급하기도 해 7월 인상에 대한 과도한 기대 또한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연내 1차례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시장에 대해 몇 년(최소 2년) 후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인하 기대를 경계했다.
한편 시장에 최근 미국과 이란의 스몰 핵합의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란 현지언론들은 한국(7조원) 등에 묶인 동결자금 문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수주내로 실질적인 결과(동결 자금 해지/부분 해지 등)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몰딜의 골자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 이하로 유지하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을 허용하는 대신, 하루 100만bpd 의 원유 수출을 보장받는 내용이다. 앞서 이란과 미국은 포로 교환에 이어 이란 핵시설 사찰을 협조, 미국이 이라크내 이란 동결자금 3조원 가량을 해지하는 등 핵협상에 대한 뚜렷한 진전을 보여 왔으며 전일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과 이란이 이미 비공식으로 스몰딜을 체결했다고 의회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EIA 원유 재고가 증가한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원유 재고는 792만 배럴 증가했고 가솔린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211만 배럴과 212만 배럴 증가한데다 미국 정유 시설 가동률 또한 93.7%를 기록, 지난주 대비 약 2%p 가량 하락하는 등 여름철 수요 성수기인 드라이빙 시즌 진입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수요개선 시그널이 재고 데이터에서 확인되지 않은 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강보합 수준에 마감했다. 미국 전역의 천연가스 수요는 향후 2주간 온화한 날씨로 수요 기대가 높지는 않으나 최대 소비주인 텍사스의 이상 고온 현상과 일부 파이프라인 유지보수로 주변 지역내에서의 현물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LNG 수출 물량도 하루 평균 110억cf/d로 전주대비 5% 감소했지만 최대 수출처인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이 타이트한 수급과 날씨 영향으로 6월초 20유로/Mwh에서 현재 40유로/Mwh까지 치솟은 영향도 있었다. 유럽내 주요 공급처인 노르웨이의 생산라인 일부가 7월중순까지 유지보수가 예정된 점과 7월 내내 유럽 온도가 예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향후 천연가스 가격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