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비철은 미국 금융 인사들이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자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먼저,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었다며,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장관은 인터뷰에서 연준 통화정책이 지금껏 큰 제동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긴축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소비자 물가 항목들 가운데 상승률이 중간쯤 되는 요소들이 7%에 가까운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리치몬드 연은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25bp 인상이 경제 지표에 대응할 유연성을 준다며 50bp가 아닌 25bp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2월 17일 발표된 SHFE데이터에 따르면 상하이선물거래소 주간 금속 재고는 대부분 증가했으며 특히 납 보유량은52% 급증했다. 구리 재고는 3.1% 증가한 249,598톤이었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7주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알루미늄 재고 역시 8.3% 증가한 291,416톤으로, 2022년 5월 이후 9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동: (1) First Quantum사는 파나마 정부가 항구에서의 구리 선적 허가를 중단해 저장 용량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2월 23일부터 Cobre Panama광산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Cobre Panama에서 생산되는 구리는 정부의 선적 미허가로 인해 배송되지 못하고 있으므로 정부가 이번 주 중으로 구리 수출 재개를 허용할 경우 광산 운영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Cobre Panama는 2022년에 구리 351,000톤을 생산했으며, 올해는 350,000~380,000톤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 광산이다.
(2)2022년 잠비아 구리 생산량은 7년래 최저치인 763,288톤으로 발표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수치다. 세계 7위 구리 생산국인 잠비아는 세계 3위인 콩고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광산 소유권 문제 등으로 2022년 생산량이 감소했다.
니켈: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품에 막대한 세금을 부과할 경우 러시아가 니켈이나 팔라듐 같은 주요 금속의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산 알루미늄은 미국의 수입 품목 중에서 극히 일부분을 차지해 제재가 시행되더라도 시장에 큰 영향이 없지만, 미국이 2022년에 수입한 92,624톤의 니켈 중 러시아산은 거의 11%를 차지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미국에 반격할 경우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우크라이나는 Rusal사의 억만장자 Oleg Deripaska가 소유한 우크라이나 Mykolayiv 알루미나 정제 공장을 압류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폭격한 2022년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올해 러시아인이 소유한 자산을 국유화하는 법안을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