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llen R. Wald
(2022년 12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유가 하락이 최근 휘발유 가격 하락의 유일한 원인 아니다.
- 미국 정제업체들은 일반적으로 가동률을 낮춰 운영하는 시기에 최대 가동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 그 이유는 석유제품 생산의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주간 미국 전역에 걸쳐 하락했다.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미 1년 전보다 더 낮아졌다. 유가 하락이 휘발유 가격 하락에 분명 영향을 미쳤지만, 유가가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오늘은 어떻게 정제업체와 국제무역이 휘발유(가솔린) 및 경유(디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분석 내용은 필자 팟캐스트를 통해 진행한 가스버디(Gas Buddy)의 석유 분석 부문 대표인 패트릭 드 한(Patrick De Haan)과의 인터뷰에 기반한다.
패트릭 드 한은 정제업체들이 휘발유 가격의 상승 그리고 하락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정제업체들은 여름철 성수기가 끝나면 9월 중순에 유지보수 기간에 돌입한다. 9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정제업체들은 장비 개선 또는 유지보수를 위해 생산량을 줄이거나 생산을 중단한다.
올 가을에는 유지보수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지만 작업 이후 정제 가동률은 예외적으로 높았다. 다시 말하자면, 정제업체들은 보통 가동률을 낮추어 운영하는 시기에 거의 최대 가동률(95%)로 운영한 것이다.
경유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었다. 미국 내, 특히 북동부 지역에서 재고량이 낮았기 때문이다. 북동부 지역은 유럽에서의 경유 수입에 의존하는데, 유럽이 러시아로부터 더 이상 경유를 수입하지 않기 때문에 유럽에서 수출할 물량이 거의 없었다.
또한 미국 정제업체 유지보수 시즌은 유럽이 겨울철에 대비해 경유 재고를 쌓는 시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경유 시장은 10월에 공급이 부족하다. 어느 시점에는 미국이 단 25일치 경유 재고만 가지고 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미디어 보도만큼 대단히 심각하지는 않았다.
현재 정제업체들은 다시 가동을 시작했고, 또 가동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경유 재고는 증가하며,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재고는 31일치가 쌓여 있다.
하지만 평년보다 더 날씨가 추울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난방유는 압박을 받고 있다. 난방유와 경유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제품이다.
이번 겨울 추운 날씨 예측에 따라 경유 도매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패트릭 드 한은 경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므로, 정제업체들은 가동률을 평소보다 높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휘발유 생산 역시 높게 유지될 것이다. 왜냐하면 원유의 일부만 정제유(경유 및 난방유)가 되고, 나머지는 휘발유와 같은 기타 연료 및 제품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정제업체들이 경유 생산률을 높게 유지한다면, 휘발유 가격 역시 공급 증가로 인해 계속 하락할 것이다.
정제업체 가동률이 올해 평소보다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미국 정제업체가 예전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에너지 솔루션스(Philadelphia Energy Solutions)는 대규모 화재 이후 2019년에 문을 닫았고, 이후 미국 북동부 지역의 휘발유 및 경유 공급은 타이트해졌다. 이 지역은 유럽과 러시아의 수출에 의존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가능한 옵션이 아니다. 그리고 일부 정제업체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상당한 인센티브에 따라 바이오연료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석유제품을 필요로 하므로, 남아 있는 정제업체들은 수요에 맞추기 위해 가동률을 높게 유지할 것이다.
정제업체들에게 좋은 소식은 지난 수년간 손실이 나거나 거의 수익이 없었지만, 지금은 석유제품 생산의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점이다.
주: 필자(Ellen R. Wald)는 글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