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비철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 공개된 7월 연준 의사록에서 필요 이상의 정책 긴축시 나타날 경기 둔화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형성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 가능성은 높아지긴 했지만 연준 위원들이 미국 경기 그리고 고용에 대한 신뢰에 의문을 제기한것으로 평가되며 위험자산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7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1%를 기록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간 전력 관련 에너지 요금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최근 들어 식품 관련 물가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다.
아연: Nyrstar는 31.5만톤의 생산 캐파를 가진 아연 제련소에 대해 9월1일부터 전력난으로 인해 유지보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유럽내 아연 제련소의 생산 비용 중 전력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였지만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력 비용 비중이 80%로 급증하고 철강 도금 수요는 감소하면서 주요 제련소들의 생산 감축이 이어졌다. 주요 제련소들의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서 아연 공급이 감소하긴 했지만 좀처럼 회복되지 못한 수요 영향으로 아연 가격의 하방 압력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알루미늄: Norsk Hydro사가 전력난을 이유로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알루미늄 제련소 가동을 9월말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제련소는 17.5만톤의 연간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도 전력 비용 때문에 전체 생산 캐파의 60%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유럽발 에너지난으로 현재까지 가동 중단된 알루미늄 제련소 캐파만 최대 90만톤에 달하며, 지금 수준의 에너지 가격이 지속될 경우, 이번 겨울까지 추가적으로 75만톤 캐파의 생산 가동중단이 예상된다.
에너지
WTI(9월)는 미국 수출 호조와 재고 감소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 최근 미국 원유 수출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규제를 앞둔 유럽의 적극적인 구매 노력에 힘입어 500만bpd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710만 배럴 감소했다. 물론 가솔린 재고 464만 배럴 감소와 정제유 재고 76만 배럴 감소하는 등 미국내 탄탄한 수요가 원유 재고를 소진한 영향도 있지만 하루 평균 300만 배럴씩 수출하던 물량이 하루 500만 배럴로 늘어난 영향이 더 컸다.
농산물
옥수수(12월): 유가 반등에 따른 에탄올 수요 증가와 유럽내 가뭄 피해로 인한 옥수수 생산 감소 전망에 지지
대두(11월): 멕시코가 미국산 대두 22만톤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내 현물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반등에 성공
소맥(12월): 요르단의 밀 6만톤 구매 계약 체결 소식이 있었으나 디스카운트된 가격에 거래되었고, 미국내 원활한 밀 추수 전망에 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