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0달러 향해 오를까?

By Haris Anwar

(2022년 8월 17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애플, 지난 2개월 랠리 이후 사상 최고치보다 단 5% 낮은 수준까지 올라
• 시가총액이 2조 8천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기업 애플, S&P 500 지수에 미치는 영향 상당해
• 가장 큰 문제는 경기침체 가능성 속에서 랠리의 지속 가능성 여부

애플(NASDAQ:AAPL) 주가는 지난 2개월 동안 엄청난 모멘텀을 보여 주었다. 올해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의 주가는 6월 저점에서 35% 급등해 지금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애플 주간 차트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한 문제는 이번 애플의 랠리가 현 시장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한지 여부다. 아이폰 제조사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 8천억 달러로 S&P 500 지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장이 상향 추세를 유지하는 데 있어 애플 주가 랠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명적인 조합

단기적으로 애플의 상향 추세를 방해할 수 있는 리스크가 많다. 경제는 40년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조합은 애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애플의 매출과 수익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아이폰 매출은 예상보다 좋았다.

올해 초에 애플은 공급망 문제로 매출이 40억~80억 달러 정도 감소할 수 있다며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예상했던 타격은 상당히 적었고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기대가 높아졌다.

한편, 애플의 공급업체들은 수요 둔화폭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DAQ:MU)는 지난주에 현재 분기 매출이 6주 전 예상치보다 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퀄컴(NASDAQ:QCOM), 인텔(NASDAQ:INTC), 엔비디아(NASDAQ:NVDA)의 매출 전망도 약화되었다.

또한 이번 겨울에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나타난다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은 애플의 공급망을 조이면서 애플의 성장 계획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는 차치하더라도 애플 주가는 이번 랠리 이후 비싸 보인다. 향후 12개월 동안 주가수익 비율이 27배에 이르는데,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은 17배였다. 현재 수준 밸류에이션은 머지않아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정당화되기 힘들 것이다.

이러한 악재 가능성에 대해서 P/E, P/S 비율, 잔존가치 등을 기반으로 하는 여러 재무 모델에 따르면, 인베스팅프로에서 계산한 애플의 평균 공정가치는 154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11.3% 낮다.

애플의 공정가치

애플 주식은 다음번 하락 시에 장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만한 탄탄한 종목이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클라이언트에게 보내는 투자 메모에서 애플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애플 주가는 200달러를 곧 넘기고 시가총액은 3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애플을 “생애가치” 기반 접근법을 적용하는 하드웨어 기업으로서 바라보고 있다. 생애가치 모델에서는 애플 사용자들이 애플 제품 또는 서비스에 하루 2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가정하는데, 이미 미국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 수치를 달성했다.

애플이 괜찮은 투자처가 될 수 있는 또 다른 강점은 장기적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고, 경기침체 시기에도 대규모 현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2천억 달러 규모 현금을 보유하므로 필요 시 자사주매입 규모를 늘릴 수 있고, 이는 어려운 시기에도 주가를 뒷받침할 것이다.

결론

지난 2개월 동안 급등한 이후, 애플 주식은 거시경제적 악재와 수요 불확실성 속에서 비싸졌다. 그렇지만 애플은 경기침체 시기에 대비해 빅캡 방어주를 보유하고자 하는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좋은 투자처로 남아 있다. 다음번 애플 주식 하락은 괜찮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다.

주: 필자(Haris Anwar)는 애플 주식을 보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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