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1년 12월 2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2021년에 아라비카 커피는 주요 작물 중에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올해의 커피 강세가 새해에도 이어질지 궁금할 것이다.
지금 아라비카 커피의 펀더멘털에서 랠리를 방해하는 요소가 거의 없지만 기술적으로 보면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다.
차트 제공: skcharting.com
2021년이 끝나가는 지금, 미국 ICE 선물에서의 아라비카 3월물 계약은 파운드당 2.25달러를 웃돌고 있다. 지난 12월 6일 기록했던 10년래 최고치인 2.50달러보다 10% 낮아졌지만, 올해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75% 이상 올랐다.
베트남에서 주로 재배되는 2위 커피인 로부스타 역시 이달 초에 기록했던 10년래 최고치에서 물러섰으나 올해를 통틀어서는 71% 상승했다.
25% 상승한 옥수수를 비롯해 설탕(23%), 소맥(22%), 오렌지주스(13%), 대두(4%), 코코아(-5%) 등 주요 작물 원자재 가운데서도 커피가 올해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랠리가 지속될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펀더멘털을 알아야
커피의 2021년 메가 랠리는 공급 외에도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다.
포춘(Fortune)에서 보도한 라보뱅크(Rabobank)의 분석에 따르면, 커피시장은 올해 전체적으로 공급 과잉에서 공급 부족으로 돌아섰고, 현재 520만 자루가 부족하다. 기타 요인으로는 운송 제약, 컨테이너 부족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커피 운송 시기와 방법이 불확실해지면서 구매자들은 필요 이상으로 커피를 구입하길 원했고, 패닉 바잉 사이클이 시작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음과 같이 전한다.
“커피 생산은 상대적으로 코로나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2022년 잠재적 수요 증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우리는 그린커피 판매가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커피는 2021년 컨테이너 부족으로 직접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커피 생산과 판매를 보장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과도하게 커피를 구매했다.”
라보뱅크(Rabobank)에서는 ‘패닉 바잉’이 크리스마스 이후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또 다른 변수는 아라비카 커피콩의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날씨다. 브라질은 지난 시즌에 가뭄과 서리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삭소뱅크(Saxo Bank)의 원자재 전략 대표 올레 한센(Ole Hansen)은 이달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커피 가격을 상승시킬 퍼펙트 스톰 이벤트가 형성되고 있다”며 “향후 가격 행동은 그런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올해 브라질의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브라질의 기온이 굉장히 낮았고, 경작지에 서리가 내려 타격을 입었고, 가뭄도 겪었다. 2022년에도 커피가 위태로운 상황이 될 수 있다.”
한센은 브라질의 악천후가 2022년은 물론 2023년의 생산량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1년 커피 랠리 때는 파운드당 3달러까지 올랐고, 당시에도 브라질 날씨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시장에서 느끼기에 다시 한 번 그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싶은 숫자가 있는데, 나는 브라질에 관해서 그런 생각이 든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생산량 둔화 또는 감소 예상이 지속된다면 커피 가격 상승 리스크는 현실화될 것이다.”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수년래 처음으로 공급이 부족한 시장이 시작되었다.”
마렉스(Marex)의 유럽 커피 판매 임원인 막시밀리안 코페스테이크(Maximillian Copestake)는 CNBC와의 또 다른 인터뷰에서, 커피는 “주로 운임 문제로 인한 대규모 가격 상승”에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5~8년 동안 한두 군데의 대규모 커피 생산지에서 공급이 집중되었는데 바로 브라질과 베트남”이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주요 원산지 한두 곳이 타격을 입으면, 시장은 갑자기 다른 곳에서도 커피를 생산하라고 독려하게 된다. 이는 근원적인 내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송인데, 이미 공급 부족으로 이후 커피 가격의 랠리가 예상되는 데 운송 문제가 더해졌다.”
또한 코페스테이크는 커피 생산량이 가격 변동에 반응하려면 2년 정도는 소요될 것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그렇지만 커피 가격이 오르면 농장에 쌓여 있던 모든 커피 자루가 시장으로 나와서 팔린다.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높은 가격은 커피 재배에 대한 인센티브가 되고, 원산지 재고를 최소화하면서 목적지로 옮기려고 할 것이다. 난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커피의 높은 가격은 유지되거나 최소한 변동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피에 대한 기술적 분석
skcharting.com의 최고기술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은 아라비카 커피가 10년래 최고치인 2.52달러를 기록한 후 차익 실현세가 나타나 약세 편향 속에서 2.35~2.23달러 범위에서 거래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간 차트를 보면 2022년 1월로 접어들면서 아라비카 커피의 약세 스토캐스틱 포지션 28~48은 상대강도지수 64보다 한참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그는 일부 조정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2.52달러 고점까지 랠리가 즉각적으로 재개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대략적으로 보자면 2.35달러 상방 돌파 이후 상향 추세를 재개할 수 있고, 2.50달러 영역을 리테스트할 수 있다”며 “2.52달러선에 안착되어야 2022년 1월에서 3월까지 2.64~2.90달러 강세 영역으로 진입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23달러 아래로 약세를 보인다면 2.15~1.90달러 수준으로 조정이 이어질 수 있고, 이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혹은 주식 포지션은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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