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Investing.com 게재를 위해 작성된 글
- 상품시장 반등세 초기 진입 가능성
- 글렌코어: 생산·유통 선두주자
- 신규 경영진
- 과거 청산
- 상품 가격 상승과 함께 사상 최고가 향한 상승
전기동을 포함한 각종 비철금속들은 지난 2주간 조정을 겪은 끝에 단기 가격범위의 하단에 근접했다. 알루미늄과 니켈, 납, 아연, 그리고 주석은 모두 런던금속거래소의 전기동 가격을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유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8월 9일 $65.15의 저점을 기록했다. 7월 20일 저점 $65.01에 비해 고작 14센트 높은 가격이다. 금속과 에너지를 포함한 각종 원자재를 생산하면서도 트레이딩 분야의 상위권에 머무르는 업체는 단 하나다.
글렌코어(Glencore, OTC:GLNCY)는 1960년대에서 80년대 사이 상품시장의 선두를 달리던 기업인 필립 브라더스에 기반을 둔다. 마크 리치가 70년대 필립 브라더스를 떠나 창립한 마크 리치 앤 컴퍼니가 글렌코어의 전신이다.
필립 브라더스가 원자재 섹터의 하락세로 폐업하는 와중에도 글렌코어는 강세를 이어왔다. 세계 각지의 상품 자산을 사들이는 동시에 인수합병을 추진해 2013년에는 영국계 스위스 광산기업인 엑스트라타(Xtrata)와의 합병을 마쳤다.
2016년 초 부채 청산을 위해 비필수사업을 정리한 뒤에는 생산·트레이딩 부문의 유력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글렌코어의 생산능력은 글렌코어가 펀더멘털한 측면에서 시장의 최첨단에 머무르게 해주는 동시에 트레이딩 분야를 뒷받침한다. 주가는 2020년 3월 저점 이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지속적인 강세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면한 목표는 2012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다.
상품시장 강세는 아직 초기
상품 가격은 2020년 3월부터 5월에 걸쳐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그 이후 눈에 띄게 상승했다. 금은 2020년 8월 온스당 $2,063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021년 5월에는 원목과 전기동, 그리고 팔라듐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곡물은 2021년에 들어 8년 고점까지 올랐으며 철광석과 강철, 석탄 역시 다년 고점을 기록했다.
세계 각지의 중앙은행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도입하면서 상품시장 전반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2008년에 도입되었던 통화 및 재정부양책은 상품 가격을 다년 고점까지 끌어올렸으며, 일부는 금융 위기가 종결된 뒤인 2011년과 2012년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와는 양상이 다르지만 중앙은행과 정부의 대처법은 같다.
유일한 차이는 2020년과 2021년의 경기부양책이 훨씬 큰 규모라는 점일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이미 상승세를 보인다. 최근 공개된 미국 CPI 데이터는 3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상품 가격은 강세를 보이기 마련이지만 강세장이 일관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다. 원자재는 변동이 심한 만큼 조정으로 인한 타격도 극심한 편이다.
상품은 최근 몇 주 동안 연이어 매도세를 보여왔다. 지금이야말로 포트폴리오에 글렌코어를 추가할 적기다.
글렌코어: 생산·유통 선두주자
글렌코어는 상품 대기업이다. 사이트에서 글렌코어가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진출한 영역을 확인할 수 있다.
5월 중 $4.90에 근접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전기동은 8월 9일을 기준으로 $4.30대로 하락했다.
CQG 제공 차트
분기별 차트에서는 전기동이 지난 5개월간 강세를 이어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4.2975 이상의 가격으로 9월 30일 거래를 마감할 수 있다면 6분기 연속 수익을 기록하는 셈이 된다. 2020년 글렌코어의 전기동 생산량은 126만 톤으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로테르담 인도 발전용 석탄 가격은 2021년 8월 톤당 $146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Barchart 제공 차트
석탄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글렌코어는 세계 최대의 발전 및 원료탄 생산·수출 업체다. 전기동과 석탄을 포함한 각종 상품이 상승하면서 글렌코어의 주가도 상승 중이다.
8월 5일의 최신 실적 발표에 의하면 글렌코어의 EBITDA(세전영업이익)은 2021년 상반기 79%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87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에는 158억 달러의 부채를 106억 달러까지 삭감했으며, 배당을 인상해 총 28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상환할 계획이다.
신규 경영진
글라센코어는 지난 20여 년간 마크 리치의 수제자인 이반 글라센버그의 지휘를 따라왔다. 글라센버그는 2021년 7월 은퇴했으며 게리 나겔이 후임으로 CEO 자리에 올랐다.
나겔은 글라센버그와 마찬가지로 회계사 출신이며 석탄 사업을 경영해 "미니 이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발전용 석탄은 글렌코어의 매출 상승에 크게 일조하는 분야다.
이번 인사 교체는 글렌코어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일부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청산
우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는 선언을 예시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나겔의 보상 패키지에는 ESG 실적 관련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미 법무부가 영국과 유럽연합의 규제 당국과 협력해 수사 중인 콩고민주공화국과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의 비리 문제도 있다. 상당한 액수의 과징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나 글렌코어의 수익성은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사태를 마무리한 뒤 게리 나겔의 지휘에 따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가격 상승과 주가 상승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증시와 상품시장이 가파르게 하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점점 높은 저점과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Barchart 제공 차트
월간 차트에서는 2020년 3월 저점인 $2.51이 재무위기를 겪었던 2016년 1월 저점 $1.95에 비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글렌코어는 비필수사업을 처분하고 경영진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과정을 거친 뒤 상품 가격의 회복과 함께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전임 CEO인 마크 리치는 현재 2번째로 많은 총 9%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고점을 기록한 것은 금년 5월의 일이다. 글렌코어는 전기동과 함께 상승해 주당 $9.48을 달성했다. 다음 목표는 2018년과 2014년 고점인 $11.68과 $12.778이다. 가장 높은 저항선은 2011년 IPO 이후 달성한 2012년 2월 고점 $15.70다.
글렌코어는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기업이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앞으로도 몇 년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금속과 채굴, 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올린 각종 자산과 인맥은 글렌코어를 원자재 시장의 강세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유리한 입지에 올려준다.
향후 몇 년 안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면 8월 10일 화요일 종가인 $9.16 대비 75% 가량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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