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에서 가까스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코코아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재차 압력을 받고 있다.
초콜렛과 각종 제과류, 그리고 아이스크림 등의 원자재인 코코아는 미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톤당 $2,424의 가격으로 월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2월 고점인 $2,998에 비해 정확히 20% 낮은 수준이다.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의 가치를 상실했을 경우를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한다.
코코아는 대두에 이어 두 번째로 약세장에 들어선 곡물이다. 대두는 지난주, 재고가 상향 조정되면서 충격 속에 매도세를 겪으며 최근 고점 대비 20% 하락했다.
초콜렛과 코로나19
코코아 역시 대두와 비슷한 재고 문제를 겪고 있다. 주요 경작지인 서아프리카에서 지나치게 많은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보다 심각한 문제도 있다. 사치품에 속하는 초콜렛의 수요는 식용유나 식재료, 사료, 두유나 콩가루, 대두단백, 두부 등 다양한 식품으로 가공되는 대두에 비해 훨씬 탄력적이다.
이번 목요일에는 2분기 미국 코코아 콩 분쇄량 데이터가 발표된다. 트레이더들은 4월부터 6월까지 상당한 수준의 산업적 수요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코아 콩을 분쇄하면 초콜렛과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맛을 낼 때 사용되는 코코아 버터와 케이크나 비스킷 등 제과, 그리고 핫초콜렛 등의 음료에 사용되는 코코아 가루를 얻을 수 있다.
1분기 분쇄량은 117,956톤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발발했던 2020년 1월부터 3월 사이의 분쇄량인 115,591토에 비해 약 2% 높다.
역동적인 수급 변화와 경쟁이 치열한 분쇄 및 당과류 사업의 특성으로 인해 2분기 전망은 아직 제시된 바가 없다.
시카고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수석 곡물 애널리스트 잭 스코빌은 코코아 콩의 공급 과잉은 일정 부분 "수요가 아무리 오른다고 해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아프리카의 항구는 부실한 수요로 인해 남아도는 코코아로 가득하다. 서아프리카의 강수량은 평균을 넘어섰으며 작황은 훌륭하다."
"둔화된 유럽의 수요를 제외하더라도 수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에 발표될 금번 분기 분쇄량 데이터는 수요가 크게 상승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G20 경제 수장들은 지난 토요일, 코로나19 변이의 확산과 백신에 대한 불공평한 접근이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새로운 변이가 주로 퍼진 것은 동남아시아와 호주 지역이지만 서구 국가도 이를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전염률이 높은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주말 중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한다.
미국은 전체 국민의 약 50%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접종률을 갖추고 경제 재개에 나섰다.
연쇄적인 수요 발생
초콜렛과 같은 사치품에게 있어 이는 꼬리에 꼬리를 잇는 수요를 불러올 수 있는 일이다.
candyindustry.com의 지난주 보도에 의하면 스위스의 고급 초콜렛 업체 레더라는 미국 쇼핑몰 체인인 사이먼과 8월부터 9월에 걸쳐 15곳의 매장을 개점하겠다는 임대 계약에 서명했다고 한다.
각 매점은 85종 이상의 스위스 직수입 고급 초콜렛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직접 진열된 상품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무게에 따른 가격을 지불하는 프리쉬쇼기 카운터도 함께 들어선다.
레더라는 2020년 12월, 뉴욕 5번가에 세계 최대 규모의 100번째 매장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마이애미의 어벤추라 몰을 포함해 사우스플로리다에 2곳의 매장을 개점했다.
최종 제품인 초콜렛의 수요는 기대를 크게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재료인 코코아는 적어도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한동안 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Investing.com의 일간 기술적 전망은 ICE 코코아 선물이 단기 지지선의 하단인 톤당 $2,248에서 $2,212 사이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제시한다. 약 7%에서 9%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2분기 미국 분쇄량 데이터가 발표되고 수요가 상승한다면 지금 가격대를 유지하거나 그보다 조금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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