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텍사스주 한파로 인한 산유 중단 영향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
- OPEC+ 소식에 주목; 시장을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상승하는 유가에 적응 시도 중
- 다음주 이후로 고유가가 증산 유도할 가능성 감안 필요
1. 미국 데이터와 텍사스 한파 영향 잔재
텍사스주를 덮친 한파는 물러났으나 그 여파는 아직 가시지 않았다. 트레이더들은 다음주는 물론 그 다음주까지도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의 원유 및 가솔린 생산량 데이터에 그 영향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주 가솔린 소비량도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가솔린을 소비하는 지역은 텍사스로, 이번 추위로 교통량이 크게 줄어 연료 소비도 대폭 감소했다.
트레이딩뷰 제공 차트
유가는 이번 주 내내 꾸준히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수요일 낮 각각 배럴당 $66과 $63의 고점을 기록했다. 텍사스 한파 미국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으나, 원유 및 가솔린 재고가 대폭 감소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봄과 여름에 걸쳐 증가한 끝에 7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원유 재고는 약 1억 9,500만 배럴 감소했다.
2. 3월 4일 OPEC+ 회담
봄과 여름에 걸쳐 시장이 공급부족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OPEC+는 4월 1일 이후 할당량을 결정하기 위한 3월 4일 회담에서 이 사안을 함께 검토하려 할 것이다.
현재 OPEC+가 시장에 공급하지 않고 묶어둔 원유는 일일 700만 배럴 가량이다. 로이터에 의하면 OPEC+ 국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일일 50만 배럴의 증산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러시아는 보다 많은 증산을 주장하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신중을 기하려 할 것이다.
OPEC+ 전반의 증산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도 상승하게 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월과 3월 중 자체적으로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을 진행했으며, 4월부터는 기존 할당량에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보다 이르게 증산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는 4월까지 현재 감산량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4월 할당량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지만 OPEC+가 4월부터 6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증산을 추진한다는 타협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감산을 면제받았던 이란에 다시 할당량을 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지 않았으나, 조만간 제재를 해제할 조짐이 보인다. TankerTrackers.com에 의하면 이란의 1월 수출량은 일일 평균 149만 배럴이며, 제재만 없다면 수출량을 늘릴 여력도 충분하다.
3. 셰일유 생산 전망
2014년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뒤로 셰일유 생산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은 과연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 2016년에는 대부분의 업체가 배럴당 $50대에서 $60대 중반의 가격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0년에는 셰일 유정의 약 절반 가량이 배럴당 $40대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WTI가 배럴당 $60을 돌파한 지금, 셰일유 생산업체들이 증산에 나서려고 할까? EIA에 의하면 미국의 산유량은 일일 1,100만 배럴 가량에 안정적으로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작년에 기록했던 1,300만 배럴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수많은 업체가 유가가 상승한다고 해도 금년 안으로 증산에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증산을 추진할 조짐이 보이며, 새로운 시추가 필요하지 않을 경우에는 더욱 증산 가능성이 높다.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ioneer Natural Resources, NYSE:PXD)의 CEO는 이번 주 "미국 셰일유 생산이 OPEC이나 OPEC+를 위협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원유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파이어니어는 장기적으로 생산량을 연 5%씩 높일 계획이나, 이번 발언과 시장 상황을 생각하면 단기간 안에 그보다 큰 폭의 증가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셰일유 업체들은 적어도 일일 100만 배럴의 증산을 추진할 여유가 있다. 공급이 증가하면 유가가 하락 압박을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배럴당 $60를 넘어선 지금, 투자자들은 꾸준히 산유량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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