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 결정
9월 15일이었던 공매도 한시금지 시한을 앞두고 8월내내 갑론을박이 진행중이었던 공매도 재개 여부가 기한 보름 이상을 앞두고 조기에 연장이 결정되었다. 9월 초 불거질 수 있었던 수급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이 판단의 결정적인 변수는 국내 코로나19 일간 확진자 급증이었다. 이로써 개인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공매도 재개는 2021년 3월 15일까지 유보되었고 추가적으로 상장기업의 1일 자사주 매입 한도 완화와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 조치도 6개월 연장이 결정되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규제강도 강화에 따른 ‘머니무브’ 용인 관점및 코로나19에 따른 부양책의 일환으로 주식시장 규제 완화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시장 지속될 듯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복귀하려면 코로나19 재확산 통제로 경기둔화폭이 제한되어야 하고 글로벌 부양기조속에 달러약세에 따른 우리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돋보이는 것이 핵심요인이다. 공매도 투자는 우리 증시에 접근하는 다양한 매매 수단 중 하나로 봐야하기에 펀더멘탈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지만 분명 단기수급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접한 외국계 증권사들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롱숏/헤지펀드 전략을 쓸 수 없는 환경에서 한국증시에 대한 접근을 꺼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미 6월 19일 공매도를 재개한 대만증시(유럽 대부분 국가도 5월 18일 종료)가 우리 증시와는 달리 외국인 대량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산정 시에도 시장을 규제한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공매도 금지 연장의 타당성을 떠나 향후 6개월도 지난 6개월처럼 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시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한 투자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방향성은 개인수급이 결정! 내년은?
우리증시에서 코로나19전과 후의 가장 큰 차이는 이제 외국인 수급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강도와 고객예탁금 지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진 점이다. 필자는 3월말부터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증시상승을 예상했는데 부동산 시장 규제에 따른 기대수익율 하락으로 ‘머니무브’현상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진정과 치료제 개발이 현실화될 경우 공매도 금지가 재개되야 의미있는 외국인 수급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는 유동성이 자산가격을 결정하는 만큼 성장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로의 쏠림현상에 편승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필자가 지속 강조한 언택트,2차전지,자동차,건강관리 및 코로나19에도 2분기 실적을 증명한 강소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늦었다고 생각되는 때는 지금이 가장 빠른 때일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제시 전략종목:2차전지(LG화학,삼성SDI 등),자동차(현대차 등),건강관리(노바렉스,동국제약,콜마비앤에이치 등),언택트(카카오,네이버,사이버결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