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원유는 이번 주 코로나 2차 유행 가능성과 경제활동 재개조치 시행에 따른 연료 수요 회복 기대에 발이 묶인 모습을 보일 듯하다.
지난 8주 사이 보였던 연료 수요 회복세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배럴당 $42를 조금 넘어선 브렌트유와 $40을 밑도는 WTI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브렌트유는 4월 저점에 비해 170% 상승했다. 같은 기간 WTI는 미국 원유 재고가 540만 배럴에 가깝게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30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이와는 달리 지금 유가가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세계 최대의 독립 원유 거래업체 비톨(Vitol)은 지난주, 6월 세계 원유 소비가 매주 일일 140만 배럴 상승하고 있으며 이번 달에만 550만 배럴 이상 증가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이 해석에 힘을 실어주었다.
원유 시장에서 명성을 떨치는 또 다른 업체 트라피구라(Trafigura)는 원유 수요가 평상시의 90% 수준까지 회복되었으며, 배럴당 $40 정도의 가격대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커가는 코로나 2차 확산 우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될 수 있다는 공포 앞에서는 이런 확신도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다.
워싱턴대학교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0월 1일을 기준으로 20만 명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현재 미국의 확진자 수는 210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1만 6,000명을 돌파했다. 적어도 22개 주에서 경제 재개에 따른 확진자 증가 추세가 확인되었다. 애리조나에서는 고작 일주일 사이 54%의 신규 확진자 증가가 있었다.
피터 나바(Peter Navarro)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일요일, 트럼프 행정부가 올가을 코로나19의 2차 확산을 예상하고 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봉쇄 조치 완화 뒤로 29개 주가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증가를 보고했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미 재무장관은 코로나19의 파급력과는 별개로 미국 경제를 다시 봉쇄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코로나19 진단검사 확대는 더 많은 확진자를 발견하게 되는 일이라며 검사 속도를 늦출 것을 요구했다고 발언했다.
세계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이 끈질긴 신규 감염을 막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호주 빅토리아주는 제한 조치를 4주 연장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뉴질랜드의 경우 자국민이 해외에서 귀국하는 과정에서 격리 시설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리 개럿(Laurie Garrett)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겪게 될 경제적 충격은 임시방편과 시장 이곳저곳에 몇조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번 사태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경제가 붕괴하게 될 것이다.”
뉴욕 온라인 거래 플랫폼 OANDA의 시장 전략가 제프리 할리(Jeffrey Halley) 역시 이에 동의한다:
“원유가 놀라운 수준의 탄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정적인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언론을 타게 되면 하락 조정에 취약하게 될 수밖에 없다.”
원유 다음 목표는 $43-$44
할리는 브렌트유의 다음 기술적 목표는 $43.40이며, 그 위로는 3월 초순 차트상에서 확인된 갭을 넘어 $45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배럴당 $40.40에서 더블 톱 패턴을 형성했던 WTI는 그 수준에서 일차적으로 돌파하기 어려운 저항선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그 다음 목표는 $44 지점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45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원유의 장기적 회복은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몇 주 사이 대거 축소한 미국의 셰일유 생산량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에 달렸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유가 회복의 다음 단계, 즉 2021년 기준으로 배럴당 $51 이하의 WTI 가격은 중기적인 목표다. 2021년 이후의 장기 리드타임 프로젝트에서 OPEC산도 셰일유도 아닌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을 유의미하게 줄이기 위해서라도 2021년 안으로 셰일유 생산이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금 가격 5주 고점
금 가격은 월요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으로 온스당 $1,775를 돌파해 5주 고점을 달성했다.
골드만삭스는 금이 향후 12개월 안에 온스당 $2,000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또한 3개월 전망을 $1,600에서 $1,800으로, 6개월 전망은 $1,650에서 $1,900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금 투자 수요는 지속적인 통화가치 훼손 우려와 낮은 실세환율로 인해 경기 회복 초창기까지 이어지는 추세를 보이고는 한다."
TD 시큐리티즈(TD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들도 같은 견해를 내놓았다:
“금 애호가들은 지속적인 성장 정상화를 환영할 것이다. 실세환율이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는 투자 수요가 안전 자산 선호 역전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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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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