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2일 작성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팔라듐은 아직 건재하며,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다음 물결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와는 달리 긍정적인 방향이다.
언론은 작년, 금 가격을 넘어선 팔라듐을 가장 가치가 높은 금속의 자리에 올렸다. 실제로 가장 가격이 높은 금속은 로듐이지만, 지나치게 희소해 팔라듐의 지위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져나가며 경제를 붕괴시키기 직전인 2월 23일, 팔라듐 현물은 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2,881.33을 기록했다.
가솔린 엔진의 촉매이자 배기가스 정화에 쓰여 중요도가 높은 반면 공급은 한참 부족한 은백색 금속인 팔라듐은 중국을 앞장세운 자동차 섹터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매일같이 새로운 고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2월 고점 이후로는 $1,600과 $2,400 사이의 가격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800이라는 범위 안에 묶인 상태다. 금요일 가격은 현물이 $2,005, 선물이 $2,040로 현물가 $1,735, 선물이 $1,737였던 금과의 가격차 자체에는 큰 변동이 없다.
디젤 엔진의 촉매이자 배기가스 정화에 쓰이는 백금과 로듐의 손실 역시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연말 팔라듐 반등
런던의 귀금속 자문회사 메탈스 포커스(Metals Focus)는 코로나19의 영향과는 별개로 금년 중 팔라듐은 공급 부족, 백금은 공급 과잉 상태에 머무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나, 연말에는 팔라듐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2020년 하반기에 들어서 실물 수요가 개선되면 팔라듐 가격은 $2,000대 중반까지 회복될 것이며, 금년 안으로 2월 고점에 근접한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2010년 이후 채굴되어 유통 중인 팔라듐이 약 30%에 달하는 165톤, 내지는 530만 온스 감소했다고 말한다.
메탈스 포커스 측의 데이터에 의하면 이번 공급 부족폭은 팔라듐의 공급이 마지막으로 수요를 넘어섰던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일 것이라고 한다. 2016년의 부족폭은 최대 129만 온스에 달했다.
2020년 팔라듐 수요는 전년도의 1,088만 온스에서 968만 온스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촉매는 2019년 기록했던 888만 온스에서 789만 온스까지 감소할 전망이며, 공급은 1,029만 온스에서 955만 온스로 하락할 듯하다.
팔라듐 현물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혼란과 가파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020년 들어 4% 가량 상승한 상태다. 최고가를 기록했던 2월 고점 당시의 상승폭은 47%다.
팔라듐 "적극 매수"
Investing.com의 일간 기술적 전망은 팔라듐 현물을 "적극 매수"로 평가한다. 금요일 $2,005를 조금 웃돌았던 현물가의 저항선은 $2,201.74로, 메탈스 포커스의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특수금속 제련기업인 존슨 매티(Johnson Matthey, LON:JMAT) 또한 이와 비슷한 의견을 제시한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팔라듐과 백금, 로듐을 포함한 백금족 금속의 2차 제련업체인 존슨 매티는 남아프리카의 백금족 금속 공급이 최소 20% 감소할 것이며, 보조 재료 수급 역시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매티의 시장 리서치 부문을 담당하는 루펜 라이타타(Rupen Raithatha)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제각기 다른 시간에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팔라듐의 수요 발생은 특정한 지역에 국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이타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결과적으로 어떤 모습이 되었든, 시장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며 수급 불균형이 재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면 가격의 방향과 변동성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시장 균형이 아닐지도 모른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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