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Investing.com
(2020년 3월 3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중앙은행들이 합심해 금리를 인하한다는 소식은 금 매수 포지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 상황에서는 주식 등 위험자산의 거래가 증가하면서 금으로 모였을 자산이 분산될 수도 있다.
지난주 나는 금이 $1,700를 넘기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지에 대해 질문했다. 연준과 영란은행, 일본은행이 공동대응에 나설 태세를 취했으니 답은 이미 나온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었다면 지난 3번의 세션에서 금 선물과 현물이 보인 모습을 보고 마음을 놓기는 어려울 것이다.
뉴욕 COMEX의 4월 인도 금 선물은 지난 금요일, 마진콜 증가로 매수 포지션을 취한 트레이더들이 이탈하면서 3.5% 하락했다. 헤지펀드들이 다른 곳에서 발생한 손실을 메꾸기 위해 금을 처분한 것 역시 타격을 주었다. 이번 하락 직전 $1,700를 돌파해 7년 고점을 기록했었다.
위험 선호 분위기, 금 포함한 시장 전반 상승세 유도
금은 월요일 1.8% 반등하며 한 주를 상승세로 시작했다. 위험 선호 분위기로 금을 포함한 시장 전반이 상승한 덕분이다.
하지만 이 반등세는 화요일에 들어서면서 힘을 잃었다. 싱가폴 시장의 금 선물은 오후 중 0.1%, 현물은 0.4% 상승했다.
런던의 상품 리스크 자문업체 Tradingcandles.com의 창립자 파와드 라자크자다(Fawad Razaqzada)는 "지난주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던 금 상승론자들은 이번 주에도 수익보다는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지만, 상승을 재개하기 전까지 한동안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의 상승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거나 오히려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이유로는 미국 증시를 필두로 한 각종 위험자산에 관심이 쏠리는 현상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난주 금융위기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인 16%의 손실을 본 미국 증시가 많은 트레이더들의 주목을 받았다.
월스트리트는 이 가설을 증명하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상승세로 일주일을 시작했다. 월요일 상승폭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나설 것이라는 소식의 영향으로 5%에 달했다.
Investing.com의 연준 금리 모니터링 도구는 연준이 3월 18일 회의에서 금리를 0.5% 인하할 것이라는 가격을 100% 반영했다.
일본은행과 영란은행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주중에는 G7 국가의 재무장관들이 코로나19 사태 공동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전화 회의를 갖는다.
주식이 금보다 우세할 가능성도
이론적으로 보았을 때 저금리는 투자자들을 달러가 아닌 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수많은 투자자들이 지난 몇 개월 사이 월스트리트가 보인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니, 코로나19 사태가 극적으로 악화되면서 증시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 않는 이상은 자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라자크자다는 "지난주의 대량 매도 사태로 주간 단위에서 하락장악형 패턴이 형성되었다. 하락론자들이 금의 가격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다:
“내 분석대로라면 금 상승론자들은 덫에 걸린 상황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 경우 이들이 다음에 멈춰설 곳은 지난주 저점인 $1,563 밑일 것이다. 금은 단기적으로 이 가격대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고 본다.”
$1,563의 저점을 기록한 금은 월요일에 일시적으로 $1,600을 넘겼다. 종가는 이 가격에서 조금 밑도는 수준에서 상승 마감했다. 뉴욕 시장 개장 전, 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전개되었다.
Investing.com의 기술적 전망은 금을 "중립"으로 평가하며 가장 강한 지지선을 $1,540.90에, 저항선은 $1,648.30에 두었다.
여전히 미심쩍은 단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금년 들어 5% 가량 상승한 금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은 이들도 있다.
블룸버그는 월요일, "금의 펀더멘털은 압도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일어날 가격 조정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큰 의미가 없다,"는 호주 마인라이프(MineLife Pty.) 선임 자원 애널리스트 가빈 벤트(Gavin Wendt)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주 금의 하락세는 "증시가 겪은 10% 이상의 하락세만큼 심각하지 않으며, 안전 자산으로서의 시험을 통과했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 벤트의 의견이다.
뉴욕 RBC 웰스 매니지먼트(RBC Wealth Management)에서 귀금속 포트폴리오를 전담하는 조지 게로(George Gero)는 금이 더욱 상승하기는 하겠지만 당장 유행하는 것은 변동성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게로는 "금을 거래수단으로 삼고 주식을 염두에 두는 이들이 많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하지만 안전 자산을 찾는 트레이더들은 앞으로도 장기 보유를 위해 저가에 포지션을 추가해두기를 바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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