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를 위한 금•달러 투자, 어떻게 해야 하나?
Q. 우리 환율이 불안정한 지금, 금투자 방법은 어떤 것이 가장 안전한가요?
금 가격이 많이 올랐다가 10-11월부터 약간 하락하고 있다. 장기적인 상승추세에서 일시적인 눌림이기 때문에 다시 투자할 좋은 기회라고 본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금을 직접 구입하는 방법, 은행에서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금을 직접 샀을 때 장점은 상속할 때 세금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을 살 때 부가세 10%와 수수료를 내야 하고 보관하기도 쉽지 않다.
금 실물 보다는 금 선물시장을 활용하거나 금 ETF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1배수, 2배수 상품도 있고, 소액으로도 금 ETF에 투자할 수 있다. 또 언제든지 사고팔 수도 있다.
금 레버리지 ETF가 30% 상승해서 지금 투자하는 것이 늦은 감이 있지 않은지 걱정하는 투자자도 있지만, 고점 대비 눌림이기 때문에 정액정립식으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접근법이다.
Q. 미 달러가 장기적으로 약세로 갈지라도, 한국 경제가 어려워 원화가치 하락을 헤지하기 위해 달러를 사는 것은 어떤까요?
단기적으로는 2020년 상반기 무렵 중국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위안화 가치가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원달러 환율이 위안달러 환율과 연동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중국 경기가 어려워지면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원화 가치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원달러도 일시적으로 1,250원까지 갈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달러 가치는 하락 추세에 있다. 지금 미국 경제가 좋지만 2020년에는 미국 경제도 수축국면에 들어서고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도 달러 약세를 유도할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위안화, 원화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달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좋지만, 장기적인 달러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 달러 보다는 차라리 금 투자를 할 것을 추천한다.
Q. 금리 인하하고 돈을 푸는데도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나요? 돈을 풀면 돈 가치는 떨어질 것 같은데 돈 가치가 올라갈 수 있나요?전 세계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엄청난 돈을 풀고 있는데, 물가는 안 오르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유가도 떨어졌지만 생산성이 증가했고, 세계 공급 측면에서 중국이 물건을 싸게 공급하고 있다.
초과 공급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돈을 많이 풀어도 물가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 문제는 돈을 풀면 물가가 올라야 부동산 가격도 오르는데,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 부동산 가격도 크게 오를 수 없다.
Q. 나라에서 돈을 그렇게 푼다는데 현금갖고 있는 것은 돈 가치가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요?인플레이션 시대에는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자산을 사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 디플레이션이 온다면 물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현금을 가지고 있어도 실질 돈 가치는 오르게 된다.
물가가 2% 떨어졌다면 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가치는 실질적으로 2% 오르는 것이다. 디플레이션이 올 것인가 안 올 것인가를 두고 현금을 보유할 것인가 부동산이나 주식을 보유할 것인가를 선택해 나가야 한다.
TF트렌드는 국내외 주요 경제 상황을 분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김영익 서강대 교수와 강흥보 메이크잇 대표 ('2020-2022년 앞으로 3년, 투자의 미래' 공동 저자)와 함께 2020년 화두가 될 경제 이슈를 진단하는 특집 대담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