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4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대두 트레이더와 농부들에게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매년 수없이 많은 그림의 떡이 손에 들어올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서 연간 500억 달러 이상의 농산품을 사들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 이후 빠른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곡물 시장의 태도는 기대에서 바람으로, 그리고 마침내 절망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요일 중국이 11월 대선과 관련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협상 자체가 2020년 이후로 미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을 때 농산물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중국과의 협상이 이루어질 경우 가장 큰 이익을 볼 대상인 미국 대두 시장은 10일 내내 하락세를 보인 뒤 놀랍게도 상승 폐장했다. 드디어 무역과 관련된 소란이 가라앉고 "진짜" 펀더멘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일리노이주 세인트 찰스의 농산품 리스크 자문회사 휘버 리포트(The Hueber Report)의 창립자인 댄 휘버(Dan Hueber)는 "무역전쟁 소동이 관심을 휘어잡고 있지만, 곡물 시장은 다행스럽게도 그 너머의 사건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휘버는 화요일 상품 시장을 덮친 악재는 중국과의 협상 지연뿐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24억 달러에 상당하는 프랑스산 치즈와 샴페인 등의 상품에는 1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협박한지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옥수수 또한 화요일 미미한 하락세를 보였다. 크게 타격을 입은 것은 소맥 뿐으로, 트레이더들은 최근 공급 부족 우려로 과매도가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휘버는 또한 이렇게 덧붙였다:
“관세 피로가 점점 투자 심리에 깊숙하게 뿌리를 박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련 발언에 훨씬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개월 만의 최대 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대량 수입국인 중국이 빠진다면 미국 대두 거래는 어떤 펀더멘털에 기반해 이루어지게 될까? 트럼프 행정부와 시진핑 주석 휘하의 중국 정부가 서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할 12월 15일이 다가오면서 이런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Investing.com의 일간 기술적 전망은 시카고의 1월 인도 대두 선물의 평가를 "적극 매도"로 유지했으나, 반등세와 함께 부셸당 $8.8336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화요일 종가는 부셸당 $8.7275였다.
시카고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수석 곡물 애널리스트 잭 스코빌(Jack Scoville)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미국 수확철이 막바지에 돌입했지만 많은 생산자들이 대두를 창고에 쌓아두고 판매하지 않고 있다. 그 영향으로 미국과 멕시코만의 대두 베이시스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스코빌은 "시장은 잠재적인 미중 무역협상 이야기에 지쳤으며, 실제 진전을 보기를 바란다,"는 휘버의 지적에 동의한다.
부셸당 $3.8150으로 화요일 장을 마감한 3월 인도 옥수수 선물의 경우, Investing.com의 일간 기술적 전망 평가는 "적극 매수"이며 저항선은 $3.8820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휘버는 "3월 인도 옥수수 선물은 아직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했지만, $3.83 수준의 저항선에 근접한 선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한다.
“지표들은 상승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21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선 종가를 볼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최소저항선은 위를 향해 방향을 전환할 것이다.”
Investing.com은 3월 인도 소맥 선물을 "중립"으로 평가하며 부셸당 $5.5294의 저항선과 $5.0272의 지지선을 제시한다. 화요일 종가는 $5.2538였다.
스코빌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세계 소맥 가격은 유럽과 흑해 연안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며, 미국 소맥 가격은 그 뒤를 따라 움직일 것이다. 일간 및 주간 차트 패턴에서는 이번 주 들어 상승 압박이 증가했다는 것이 확인된다”
작물 펀더멘털을 제외하고 본다고 해도, 펀드들이 취한 방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휘버는 이렇게 덧붙였다:
“최근 대두 시장을 지켜봤다면 투기성 펀드들이 매도 포지션을 취했으며, 기록적인 매도량을 달성했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 상황이 뒤집힐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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