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크리스마스 전에 다람쥐가 둥지를 높이 쌓으면 쌓을수록 추위가 심하다는 말이 있다. 일기예보관인 존 벨스키(John Belski)는 월초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다람쥐들이 전에 없이 높은 둥지를 쌓아 극심한 추위가 닥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천연가스 상승론자들은 이 예상이 들어맞기만을 손꼽아 기대하고 있었다.
동부를 포함해 가스를 주된 난방용 연료로 사용하는 미국 각 지역의 혹한 예보는 잘해야 미미한 정도의 추위가 올 것이라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초겨울 첫 추위로 가스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도박을 건 투자자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가스가 지난달 수많은 이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반등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높은 선에 머무르지는 못했고, 이는 날씨 탓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초겨울 반등세 3분의 1 이상 손실
천연가스 300분 차트 - 트레이딩뷰 제공뉴욕상업거래소(NYME) 헨리허브의 최근월물인 12월 인도 가스 선물은 수요일, mmBtu당 $2.56으로 장을 마감했다. 11월 5일에 기록했던 8개월 반 고점인 $2.91에 비해 무려 35센트나 하락한 가격이다.상승론자들은 고작 2주 사이 10월 마지막 주부터 이번 달 첫주까지 쌓아올린 21%의 수익 중 3분의 1 이상을 잃었다.최근 기후와 기술적 차트를 분석하는 이들은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는 트레이더들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에 위치한 ICAP의 에너지 선물 브로커인 스콧 쉘톤(Scott Shelton)은 12월 인도 가스 선물이 여전히 지지선인 $2.50 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 놀라움을 표한다.
$2.50에 지지선 유지 중, 결국 $2.3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
쉘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2.50은 가장 먼저 무너질 선이라고 생각했다. 2020년에 들어서면 스프레드가 약세를 보이고, 여름에는 납작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그렇다면 가격은 결국 $2.30에 근접하게 될 것이다.”
휴스턴 가스 리스크 자문회사 겔버&어소시에이트(Gelber & Associates)의 애널리스트 댄 마이어스(Dan Myers)는 현재의 공급 과잉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 속에 2020년 4월과 5월 인도 선물이 $2.30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12월 인도 선물과 마찬가지로, 3월까지 남은 겨울 기간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대규모 반등이 일어난다는 뜻은 아니다.
도움이 되지 않는 공급 과잉
마이어스는 이렇게 덧붙인다:
“일반적인 수준의 기온에서 일어나는 공급 과잉을 보았을 때, 보통에서 미미한 추위 정도가 상승한 가격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요소에 내기를 거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가스 냉난방은 대부분이 바로 그 날씨에 걸려있다.지난 2주 사이 뒤집힌 날씨로 곤혹을 겪은 트레이더들은 켄터키의 다람쥐들이 월스트리트 트레이더들보다 나은 주식을 선택한 원숭이들만큼의 정확성을 보였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올해 증시가 보인 모습을 돌이켜 생각한다면 이 유인원들보다는 트레이더들의 형편이 낫지만, 현재 상황과는 별개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말을 줄이도록 하겠다.다시 가스와 날씨로 돌아가자면, 가격 책정이라는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오늘 EIA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첫 출고 이후의 일이다.
올겨울 첫 출고, 불발 수준일수도
Investing.com의 애널리스트 설문 조사에 의하면 EIA의 지난주 가스 재고는 890억 입방피트의 감소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전주에는 30억 입방피트의 재고 증가가 있었다.
평소대로라면 이것만으로도 상승론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난방 수요가 불확실한데다 매주 생산량 기록이 경신되는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마이어스의 지적이다.
“지난주 수요는 거의 1,000억 입방피트 수준의 재고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수준이었다.”
“작년 11월 중순에 비해서는 적은 폭이지만, 5년 평균에 비해서는 약 3배에 가깝다.”
또한 시장은 “이번 달 중순에 다시 날씨가 풀리면 다시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Energy Management Institute)의 리스크와 트레이딩 부문 이사 도미닉 처리첼라(Dominick Chirichella)는 미국 서부의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것이며, 특히 로키산맥과 그레이트베이슨 지역에는 이변 수준의 추위가 확인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남부와 남동부 지역은 평소보다 따스할 것이며, 중북부와 북동부는 일반적으로 계절에 맞는 날씨가 예상된다고 한다.
또한 그는 이렇게 부연 설명했다:
“이 시기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기후 모델의 불일치와 연속성 문제로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망에 추가적인 변동이 있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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