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시장의 갑작스러운 반등,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

(2018년 10월 09일 작성된 영문 원고의 번역본)

By Kathy Lien, Managing Director of FX Strategy for BK Asset Management.

뉴욕 시장에서 화요일, 화폐들이 새로운 저점을 형성한 후 강하게 반등하면서 외환시장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우리는 종종 화요일에 턴 어라운드를 목격하기도 하지만 오늘 시장의 움직임은 매우 갑작스러워 많은 투자자를 놀라게 했다. 이러한 추세전환을 이끌 특별한 미국 경제 보고서도, 특별한 그 무엇도 없었다. 그러나 많은 옵션이 만기 된 14시(GMT) 직후, 유로와 파운드가 상승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니키 헤일리(Nikki Haley) UN 미국대사의 예상치 못한 사임 소식과 겹쳐지면서, 그녀의 사임이 트럼프 행정부의 자신감 부족으로 비춰질지, 아니면 옵션과 관련된 흐름으로 보여질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둘 중 어떠한 이유든지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다. 더 큰 시장 이슈들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유로화와 다른 고 베타 값 통화의 회복이 계속 지속될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9년만의 최고치 갱신 이후 추세전환 하면서, 달러/엔이 113 밑으로 다시 하락했다. 연준 총재 카플란(Kaplan)으로부터의 조금은 덜 매파적인 발언도 소용없었다. 그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중립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믿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거나 연준이 중립 수준 이상으로 금리 인상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점진적이며 참을성 있는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중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바로 어제 중국의 통화 약세 조정에 탐탁지 않다는 미 재무부의 발언이 있은 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말을 재인용 하여 중국이 아직 협상의 의지가 없으며 미국은 중국이 보복한다면 또 다른 2,67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화요일, 수출을 위한 위안화약세 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이것이 중국을 1994년 이후 환율 조작국으로 규정하고 있는 미국 행정부를 만족시키지는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어떤 소식도 미국 금리 및 달러에 대한 전망을 바꿔 놓지는 못했으며, 위험 회피가 달러/엔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수요일에는 생산자 가격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가격 상승의 압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달러/엔의 움직임 전환을 위해선 아주 강력한 소비자 물가 지수(CPI) 보고서 결과가 있어야만 할 것이다.

6주 만의 최저치를 찍은 후, 달러 대비 유로가 변동 없이 하루를 마감했다. 이틀 연속 독일의 경제 보고서들이 매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비록 무역 흑자는 증가했으나, 수출과 수입은 줄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데이터가 아닌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채권 수익률 상승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트리아(Tria) 이탈리아 경제 장관은 투자자들에게 이탈리아 재정 적자를 목표치에 맞출 것이며, 독일과 이탈리아 수익률 차가 400~500bp으로 확대되는 경우 정부는 필요한 모든 절차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최소한 단기적으론 효과가 있었던 듯 하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잠시 주춤하면서 유로/달러가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히 이탈리아의 문제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재정 적자를 확대하려는 욕구가 매우 크기 때문에 유로/달러가 압력을 받을 것이다. 해당 화폐의 회복세는 1.1550-1.1580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다.

화요일 가장 강한 움직임을 보인 화폐는 영국 파운드로, 온전히 브렉시트에 대한 추측으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연합과 영국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에 파운드/달러가 1.31위로 상승했으나, 그 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전해진 바는 없다. 수요일 유럽연합은 영국에 무역 협상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파운드의 움직임으로 보건대 투자자들은 이에 긍정적인 예측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역 수지, 산업 생산 지수, 그리고 월간 GDP 보고서가 수요일 발표 예정되어 있으나, 브렉시트의 국면 전환이 그 어떤 보고서 발표보다도 더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캐나다 달러를 포함한 3개의 상품 통화가 모두가 상승했다. 캐나다 달러는 주택 착공 건수 약세에도 이틀 연속 1.30을 넘어섰다. 달러 하락과 유가 상승의 도움을 받았다. 달러/캐나다 달러가 월요일의 저점 1.293 아래로 하락했으며, 다음은 1.2900로 전망된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달러가 이틀 연속 반등했다. 다소 긍정적인 기업 신뢰지수가 호주 달러 상승을 이끌기도 했으나, 미국 주식 시장의 회복이 리스크 선호도를 높이며 달러에 긍정적이지 않은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어 이에 호주 달러가 영향을 받았다. 오늘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의 상황 및 미-중 무역 관계 개선이 있을 때까지 유로 및 상품 통화들 하락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