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03일 작성된 영문 원고의 번역본)
By Kathy Lien, Managing Director of FX Strategy for BK Asset Management.
오늘은 달러 매입에 아주 좋은 상황으로 보였다. 달러가 다른 모든 주요 통화대비 상승하면서, 달러/엔 통화쌍이 11개월 만에 최강세를 보였다. 호주 달러가 달러 상승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한편 파운드가 가장 영향이 적었다. 수요일 움직임은 경제 뉴스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였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국가 미국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기타 글로벌 경제 보고서들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 데이터는 예상치를 넘어 상승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부문의 활동이 20여 년 만의 최고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지수 보고서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격과 신규 주문, 주문 잔고, 고용 데이터 모두가 광범위하게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7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으며, 바로 이러한 점이 달러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달러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1. 미국 경제가 매우 견고하며, 이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 ISM 비제조업 보고서의 고용 요소들이 세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9월의 고용 증가는 20만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인 발언. - 지난 수요일 많은 수의 연준 의원들의 발언이 매파적이었으며, 그들 다수는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있다고 보았다. 특히 파월 연준의장은 이러한 경제 확대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서비스 부문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소비자 물가지수(CPI)또한 상승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3.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5%까지 상승하는데 별다른 저항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달러/엔 또한 최소 11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통화쌍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었으며, 가격이 이평선 113.0 부근에서 보다 300-400 pip 윗 수준에서 함께 이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4.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경제 데이터가 긍정적이지 않다. - 미국의 경제 보고서들은 예상치를 넘어 낙관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로존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는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에 변동이 있지 않는 한, 경제 데이터에 큰 변화가 없다면 달러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보수당(토리당) 회의에서의 메이 총리의 발언이 매우 실망적이었다. 총리는 브렉시트에 대해 새로운 의미 있는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직 영국은 긍정적인 거래에만 응하겠다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파운드의 변동이 거의 없었다. 영국의 서비스부문 PMI 인덱스가 54.3에서 53.9까지 하락하면서, 영국의 경제 데이터들 또한 예상보다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다. 비록 11월까지 협상을 완료하겠다는 라브(Raab) 영국 브렉시트 협상 대표의 말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위안을 얻었을지 모르지만, 투기적인 포지션이야 말로 현재 파운드를 지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파운드에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른 주요 부정적인 뉴스가 없다면 이들은 포지션을 더욱 더해갈 것이다. 만약 브렉시트 협상 타결 실패 혹은 영국 PMI 약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별 효과가 없다면, 예상보다 높은 미국 고용 보고서에 의해 리버설 패턴이 형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유로/달러가 6 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을 뿐 아니라 1.15수준의 하향돌파가 가까워진 것 같다. 이는 유로존 PMI에 대한 하향조정과 소매 판매 약세로 인한 것이기도 하나, 유로화 하락의 주요 요인은 달러강세 때문이었다. 독일의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특히 독일 한 국가 수준으로는 매우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현재 달러의 강세 현상이 너무도 심하다. 이를 고려하여 트리아(Tria) 이탈리아 재정경재부 장관은 EU에 합의한 바와 같이 국가 부채를 줄여가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이탈리아 국채 매도세를 다소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유로/달러 1.15000선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만약 이 선이 깨어지면 다음은 1.14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약세를 보이는 통화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달러다. 호주의 신규 건축 승인이 예상보다 급격히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로 인한 하락 모멘텀이 더욱 강화되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주요 경제국 중에서도 미-중 무역 분쟁에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호주와 뉴질랜드 경제의 회복을 저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자국내 경제 데이터들의 악화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 호주는 주택 데이터가 약화된 반면, 뉴질랜드는 고용 광고 수 및 상품 가격이 하락했다. 1%가 넘는 유가 상승과 국채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달러가 또한 달러 대비 하락했다. 모두 달러 강세의 위력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캐나다 IVEY PMI 보고서 발표가 목요일로 예정되어 있다. 더 강한 제조업 활동이 보여야만,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제조업 지수가 지난 4월 몇 년 만의 최고치를 보였으나, 그 이후로 더욱 큰 상승 이유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