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월07일 (로이터) - 세계 무역 긴장이 격화되며 이번 주말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일부 금융 지도자들이 세계 경제 위험에 대해 강하게 경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세계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20 회원국 관리 2명에 따르면 회의 후 발표될 공동 성명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내년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멕시코와의 무역 전쟁으로 글로벌 침체 우려가 증가해 일부 정책입안자들은 전망에 대해 덜 낙관적인 시각을 밝힐수도 있다.
G20에 참가하는 다른 관계자는 "수개월 전 중국의 정부 부양책 효과가 나타나며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올해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견해는 너무 낙관적이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 전쟁 격화로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 미국, 유럽 아시아의 제조업 활동은 둔화되었다.
이러한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에 호주와 뉴질랜드는 금리를 인하했으며, 일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관리들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신호했다.
시라이시 히로시 BNP파리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침체가 우리의 메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위험성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G20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현재의 불확실성에 대해 얘기하고 필요하다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힐 것"이라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 계속되는 무역 문제
후쿠오카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오사카에서 개최될 정상회의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이에 대해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후쿠오카에서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를 만나게 되면 이는 한 달 전 양국의 무역협상팀의 회담이 결렬된 이후 첫 만남이 된다.
올해 G20 의장국으로서 일본은 양자간 합의와 관세를 통해 미국 무역적자를 해결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막기 위해 다변적 접근법을 통한 무역 불균형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의 정책입안자들은 현재의 무역분쟁을 중재할 의사는 없다고 밝혀 G20 재무장관들이 관세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내놓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관리들은 공동 성명은 과도하고 무질서한 통화 움직임에 대해 경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G20 재무장관들은 신흥국들의 부채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인프라 지출에 대한 새로운 원칙을 채택하고, 구글과 애플과 같은 거대 디지털 기업들의 수익을 더 잘 분배하는 법인세 정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작년 7월 발표된 선언에서 G20 재무장관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이 견조하겠지만 중단기적으로 하방 리스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