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캐터필러(CAT)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캐터필러의 지난해 4분기 4분기 영업이익과 수정 주당순이익(EPS)는 지난해 대비 각각 87% 와 36% 성장했다. 컨센서스 대비로는 영업이익은 부합했고 EPS는 예상보다 낮은 법인세로 11% 상회했다.
지난해 4분기에 영업권 상각에 따른 일회성 성격이 비용이 지출되었고, 에너지와 운송(Energy & Transportation)부문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성장했다는 평가다. 터빈 및 데이터 센터향 엔진 매출이 증가했고, 판가 인상이 순조롭게 이루어진 반면, 건설장비와 채굴장비 부문의 매출은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정체를 보였다.
리테일 판매는 여전히 북미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터필러의 리테일(end-user)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는데 리테일 판매도 지역적으로는 북미가, 사업 부문별로는 에너지와 운송이 성장을 이끌었다. 건설장비 부문은 4분기에도 북미 지역만이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캐터필러는 2024년 회사 매출이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미 건설장비 시장의 최강자이면서, 에너지 관련 사업을 보유한 캐터필러의 업종 내 프리미엄은 정당하다"며 "다만, 이례적인 장기 호황과 전 세계 2대 시장인 중국 회복 지연에 따른 업종 피크아웃 우려를 부정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의 캐터필러에 대한 2024년 매출과 이익전망이 생각보다 보수적이지 않고, 주가가 최근 크게 상승한 상태라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