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4대 엔터주들은 최근 한 달 동안 평균 19%의 하락세를 보였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은 최근 한 달 동안 19.96%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는 21.03% 떨어졌다.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와 JYP Ent.(JYP엔터테인먼트)는 각각 7.75%, 27.99% 하락했다.
글로벌 K-POP 열풍에 힘입어 올해 유망 종목으로 꼽혔던 엔터주는 연초부터 주가가 크게 조정받는 모양새였다. 엔터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시장의 앨범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중국에서 국내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앨범 공동구매 규모가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앨범 공구율은 최대 50%가량 감소율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최근 엔터산업에 대한 흥행도와 열기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신작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주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형성돼있는 지금이 엔터주 투자 적기라는 의견이 나온다. 엔터주의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가 저가 매수에 적절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에 한투운용이 지난달 30일 출시한 ACE(에이스)KPOP포커스 ETF가 주목받고 있다. 해당 ETF는 국내 핵심 엔터테인먼트사인 SM, 하이브, YG, JYP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다.
해당 ETF는 NH투자증권이 산출·발표하는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지난 4일 기준 주요 편입 종목은 ▲에스엠(25.79%) ▲하이브(25.08%) ▲JYP Ent.(23.77%) ▲와이지엔터테인먼트(19.34%)다.
남경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1분기는 엔터 비수기로 실적 모멘텀이 약해 주가가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인다"며 "그러나 1분기 실적이 나오는 5월을 기점으로 주가는 선행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조정으로 하방이 제한적인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엔터주는 신곡 발매나 앨범 흥행 등의 호재에 주가가 상승한다. 반대로 열애설이나 계약 문제 등 리스크 요인에 즉각 주가가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 시장에 민감한 엔터주의 경우 단일 종목 투자보다 ETF를 통해 분산투자 하면 리스크 위험을 분산시키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남 연구원은 "엔터산업의 투자는 단일 종목보다 ETF 투자가 투자자 입장에서 편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의 호재만 있으면 높은 상승 베타(시장민감도)를 기대할 수 있다"며 "분산투자로 업종 전체 평균 리스크를 감소시키며 안정적으로 기대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