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NAVER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양호한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전반적인 비용 통제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 덕분이다.올해에도 비용 효율화 전략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고시장의 점진적 회복과 생성형 AI의 수익화도 기대 요인이다.
◇ 시장 눈높이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AVER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조5370억원,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4055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서치플랫폼은 DA가 광고 업황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으나, 광고 상품 UI 개편에 따른 CTR 향상 및 SA 광고의 성장으로 총 1.3% 성장했다.
커머스는 거래액의 안정적인 성장(+4.9%yoy) 속 10월부터 브랜드솔루션 패키지/도착보장 서비스 유료화로 11.8% 성장했다.
핀테크도 오프라인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배 성장했고, 대출비교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금융 중개 영역도 확장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클라우드 부문은 하이퍼클로바 사용료 매출 인식이 시작되며 13.3% 성장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용 측면에서도 마케팅비용 등 전반적인 비용 통제를 통해 영업이익률(OPM) 16%를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광고 시장 반등 더뎌...수익성 개선에 초점
광고 매출의 뚜렷한 반등세가 나오지 않고 있는 점은 우려사항이다.
하지만 올해에도 외형 성장 둔화에 대비해 커머스와 콘텐츠 중심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 효과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인프라 비용은 증가하겠으나, 매출액 대비로는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며 "커머스와 콘텐츠 중심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 효과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했다.
◇ 인공지능 경쟁력이 고성장 견인
뿐만 아니라 올해는 생성 AI 서비스 확대 및 치지직 등 플랫폼 확장이 본격화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현재 자체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업 활동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개선 중이다. 기업용 솔루션 클로바스튜디오 등 B2B솔루션 2종은 이미 출시한 상태다.
신규 검색 AI인 큐(Cue) 기술을 향상 중이며 올해 11월 PC통합검색, 2024년 모바일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주력 서비스에 AI기능이 고도화되면서 이용자 편의 및 수익성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인공지능 기술이 전체 서비스에 적용되면서 2024년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