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포스코 (KS:005490)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31일 6명의 파이널리스트(Final list)를 발표한 가운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후추위는 허위사실 유포 등 사실이 아닌 내용들에 대해 강력히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측은 “최근 한 시민단체와 일부 유튜브에서 현직 CEO가 지난 1월 31일 오후 6시경(일부에서는 9시경) 포스코그룹의 차기 CEO 후보 인선 검토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후추위 회의장에 불법적으로 방문해 후보인선작업에 관여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2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월 3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경까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홀딩스 결산이사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결산이사회를 마치고 최정우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들은 오찬장소로 이동했고, 후추위 위원 7명(사외이사 전원)은 별도로 오찬을 한 후, ‘제8차 후추위 회의’를 개최했다.
다시 말해 최정우 회장은 31일 이사회 이후 후추위 회의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당일 최정우 회장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1층으로 이동해 남문출입구로 오후 6시 1분에 퇴근한 이후 포스코센터에 다시 출입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는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단체와 관련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자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지난 31일 밤늦게 차기 회장 파이널리스트를 발표했다. 총 6명 중 3명이 ‘경기고-서울대’ 학연에 편중됐고, 일부 외부 후보는 포스코보다 작은 회사에서 왔다는 이유로 전문성과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과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은 경기고·서울대 조선공학과 출신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 경기고 인맥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포스코 호화 해외 이사회도 수사 중인 가운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장인화 전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3명 모두 지난 2019년 중국 이사회 출장, 2023년 캐나다 이사회 출장 고발과 관련 경찰 수사 대상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수선한 분위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 크다”면서 “여기에 포스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까지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