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휴대폰 칩을 만드는 퀄컴(NASDAQ:QCOM)의 회계연도 2024년 1분기 실적이 컨세서스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1일(현지시간) 주가가 4.9% 하락했다.
퀄컴의 회계연도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99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2.75달러로 각각 컨센서스 95.4억달러와 2.36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 분기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도 웃도는 것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9%, EPS는 16% 증가해 4개 분기만에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핸드셋(스마트폰) 매출 증가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퀄컴은 다음 분기 가이던스로 이번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매출액 89억달러~97억달러, EPS 2.20달러~2.40달러로 제시했다. 올해와 이후 전망에 대해 스마트폰과 라이선스 부문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이와 함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스냅드래곤 플랫폼 관련 삼성전자와의 다년계약을 연장했다고 밝혔으며, 그간 노이즈로 작용했던 애플과의 라이선스 계약 또한 2027년 3월까지 연장했다고 말했다.
중국 OEM향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매출은 기대치 이상을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다음 분기 매출액과 EPS 가이던스를 이번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는 수치로 제시했는데, 이는 애플 (NASDAQ:AAPL) 아이폰의 계절성 때문이며 안드로이드향 스마트폰 매출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란 설명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세트 성장은 한 자리 수 성장에 그칠 것이지만, 중저가 대비 고성능, 고사양 스마트폰 선호 추세가 계속돼 동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애플과의 모뎀 계약 연장은 시장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다.
채민숙 연구원은 "다만 스마트폰 회복을 기대해 단기적으로 급등한 주가는 부담스럽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계절적으로 스마트폰 매출이 줄어드는 구간으로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스마트폰 매출 회복을 기대한다면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