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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기상도…'자동차·전기전자' 맑고 '철강·석유화학' 흐림

입력: 2024- 02- 02- 오전 05:05
© Reuters.  올해 수출 기상도…'자동차·전기전자' 맑고 '철강·석유화학' 흐림

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25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1.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국내 주요 수출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부품·전자 등 업종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철강·석유화학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을 대상으로(150개사 응답) '2024년 수출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73.3%였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26.7%였다.

수출 증가를 전망한 기업이 꼽은 주요 이유는 수출대상국의 수요개선(39.1%), 신사업 발굴 및 사업 다변화 효과(20.9%) 등이었다.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높은 원자재가격 지속으로 수출경쟁력 약화(40.0%), 미·중 등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37.5%)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5.8%) △바이오·헬스(5.0%) △전기·전자(4.2%) △자동차(3.9%) △일반기계(3.5%) 순으로 높았다.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철강(-0.7%), 석유제품(-0.6%), 석유화학(-0.2%)으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철강, 석유제품, 석유화학은 지난해 전체 수출의 21%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으로, 관련 업종 수출 부진 시 국내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중국 중심의 공급과잉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국내 대기업의 수출 채산성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수출 채산성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66.1%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보다 채산성이 개선(17.3%)될 것이라는 응답과 악화(16.6%)될 것으로 본 응답이 비슷했다.

기업들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 △원자재 관세 인하 또는 할당관세 적용품목 확대(25.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법인세 감세와 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4.6%) △환율 안정(19.1%) △통상영역 확대를 통한 해외 신수요 창출(12.0%) 등을 지적했다.

올해 가장 우려되는 수출 리스크로는 △세계 경제 저성장에 따른 수요 감소(42.0%)가 꼽혔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20.7%) △러·우, 이·팔 전쟁 장기화(11.3%)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성(10.7%) 등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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