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정 기자] ANA홀딩스(HD)는 지난 31일 작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무려 58% 증가한 1900억엔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기존 시장 예상치보다 500억엔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이후 수요 회복이 가파르게 진행된 결과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쟁 심화로 수익 둔화를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나카호리 키미히로 ANA그룹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실적발표 기자회견에서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일본발 비즈니스 역시 가파른 성장을 보이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3년 2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증가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101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ANA는 국내선 관광 수요가 호조로 여객수가 코로나19 이전의 90%까지 회복됐다. 다만, 향후 항공사간 경영환경은 치열한 경쟁 탓에 수익성 둔화가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ANA의 영업손익이 약 200억엔의 적자(전년 동기는 210억엔의 흑자)를 예상했다.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항공기의 정비 및 부품, 물류, 인건비 등이 전체적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여객 수요 감소도 점쳐지고 있다. ANA의 국제선의 경우 제일 큰 수요가 발생하는 중국선의 회복 둔화가 전망된다.
국제선에서는 미-중 직항편 외 미국의 일부 방면에서 수급 불안정으로 실적이 증가하지 않았다.
나카보리 CFO는 "(다음 기에) 이익이 이번 기를 웃도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