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구속 심사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위반(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이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은 '혐의를 인정하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하면서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 대표 등은 2020년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바람픽쳐스는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등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호식 대표가 이끄는 드라마 제작사다. 바람픽쳐스는 2018년 영업손실 1억원, 2019년 7억원, 2020년에는 2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엠은 2020년 자본금 1억원의 이 회사를 200억원에 사들였고, 이후 200억원을 들여 증자해 총 400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문장은 당시 카카오엠 영업사업본부장으로 해당 인수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매각 차익을 얻게 할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