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버라이즌(VZ)의 4분기 매출액이 컨세서스를 상회하며 긍정적이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버라이즌은 4분기 매출액 351억 달러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억 달러로 전년 대비 91.7% 줄었다. 순이익 -26억 달러로 적자전환하며 매출액은 컨세서스를 웃돌았다.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1.08달러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판관비와 감가상각비가 각각 전년 대비 7%, 12% 증가하며 일회성 비용인 영업권 손상차손 58억달러가 반영됐다.
다만 무선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하며 단말기 매출 감소를 상쇄한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MyPlan의 요금제 다양화 및 신규 요금제 출시 효과에 따라 후불폰 신규 가입자 수는 44.9만 명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23.2만명을 크게 상회했고, 후불폰 ARPA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156.48달러를 기록했다.
버라이즌은 2024년 가이던스로 무선서비스 매출 성장률 2.0~3.5%, 조정 EBITDA 1.0~3.0%, 조정 EPS 4.50~4.70달러, CAPEX는 170~175억달러를 제시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가입자 수 성장을 보여주며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실적발표 당일 버라이즌의 주가는 7% 급등했다.
버라이즌의 2024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3배, 배당수익률 6.3% 수준으로 글로벌 피어그룹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여력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2023년 휴대폰 업그레이드율이 전년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컨슈머 부문 후불폰 신규 가입자 수는 4분기 기준 전년 대비 17%, 연간 기준 10% 증가했다.
또한 2023년 3분기부터 C-밴드 대역 주파수가 모두 사용 가능해짐에 따라 2024년부터 교외와 농촌 지역으로도 확장해 FW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홍식 연구원은 "BEAD 프로그램의 경우 수익성을 고려해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사가 있으며, 조정 EBITDA 대비 순부채비율이 현재 2.8배 수준인데 2.25배에 근접할 때, 자사주 매입을 고려할 것임을 밝힌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