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6분 이닉스는 공모가(1만4000원) 대비 3만200원(215.71%) 오른 4만4200원에 거래된다. 장중 최고 260.71%까지 오르며 5만5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닉스는 지난달 11~1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7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950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99.7%가 공모가 희망밴드(9200~1만1000원)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이후 지난달 23~24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19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10조4863억원이 모였다.
이닉스는 이차전지 주요 부품인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는 스웰링 현상으로 인한 배터리 간 충돌이나 주행 시 진동을 방지해 배터리셀 수명을 증가시키고 화재를 예방하는 부품이다. 스웰링 현상은 배터리 충전과 방전 시 배터리 셀 온도에 따라 배터리 부피가 팽창·수축하는 것이다.
이차전지 밸류체인 내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이닉스는 전기차 업체 등 국내외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로는 현대모비스, H그린파워, SK온의 계열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 블루오벌SK등이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와 이차전지의 수요 확대는 당연한 시대적 변화이며 안전에 대한 중요성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에 이닉스의 안전 부품 제품군은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닉스는 국내 생산능력 확대, 해외 생산기지 증설, 신제품 개발까지 하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아닌 성장 당위성을 가진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에 이어 이닉스는 올해 3번째 따블을 기록했다. 우진엔텍, 현대힘스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