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화이자(NYSE:PFE)의 4분기 실적이 컨세서스에 부합했다.
화이자의 4분기 매출액은 142억 달러로 전년 대비 41.3%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충족시켰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코로나19 관련 품목 중 코미나티가 역성장했고, 팍스로비드를 적자 전환했다. 이에 반해 다발성신경병증 치료제 빈다켈과 항응고제 엘리퀴스 등의 성장이 코로나19 관련 매출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는 평가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 절감 중으로 긴 호흡으로 중장기 성장 제품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24년에 주목할 만한 R&D 모멘텀으로는 유방암 치료제 벱데제스트란트 3상 결과, 대장암 치료제 브라프토비 3상 결과와 NSCLC 적응증의 SGNB6A 3상 개시 등이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제품 매출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024년에도 20억달러의 추가적인 비용 절감이 예상되며, 대부분 R&D 비용이라고 밝혔다.
오의림 연구원은 "동사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2023년 연간 기준 18.3%로 수익성 개선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향후 R&D 전략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화이자의 주요 품목인 엘리퀴스는 IRA 약가 인하 협상 대상 의약품이다. 향후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를 상쇄할 만한 주요 제품군이 필요한 시점이란 지적이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출시된 RSV 백신 아브리스보와 지난 12월 국소 진행성과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파드셉 등이 해당된다"며 "단기적인 실적개선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 제품군의 유의미한 매출 성장이 나타나는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