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미국 내 LNG 수출 시설 신규 프로젝트가 암초를 만났다.
지난 26일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계류중인 LNG 수출 승인 건들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조선업계의 경우 수주 물량이 풍부해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미비하다는 분석이다.
육상 LNG 시설 프로젝트 진행의 경우 미국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해상은 해사청(MARAD)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및 건설 승인을 받아야 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수출 승인을 중단한 명목상 목적은 LNG 수출 시설의 환경과 안보 영향도를 평가한다는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재개 시점을 명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준공된 프로젝트라도 상업운전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이 LNG선 발주와 관련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기승인 신규건설 프로젝트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젝트 준공 시기에 LNG 수출 관련한 행정부의 입장은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건설중인 LNG 수출 시설 규모는 76.39Mtpa(Calcasieu Pass 10~18호기 6.20Mtpa 포함)이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승인을 모두 받았지만 최종투자결정(FID) 전인 시설의 규모는 138.60Mtpa다.
해당 프로젝트 모두 FERC와 MARAD의 건설 승인을 득한 상태이며, FID만 앞두고 있는 프로젝트가 다수이기 때문에 중단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업종에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한 번에 9만6000DWT을 선적할 수 있는 174K cbm급 LNG선 1척이 1년에 5번 운항한다고 가정하면, 기승인 프로젝트에서 생산될 LNG 거래를 위해 필요한 LNG선은 총 289척이라 계산할 수 있다.
강경태 연구원은 “LNG선 글로벌 점유율을 감안하면 약 200척 이상이 국내 조선사의 신규 먹거리이며, 이는 여전히 유효한 장기 수주 pool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2027년 납기 LNG선 건조 slot을 여유를 두고 판매할 수 있는 국내 조선사들의 풍부한 수주 잔고가 외부 잡음을 버텨낼 수 있는 가장 큰 버팀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