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5648억원, 영업이익 311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36.5% 줄었다. 전분기와 견줬을 때는 6.4%, 37.1%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개선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감소했다. 삼성SDI의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7083억원, 1조6334억원이다. 2022년보다 매출은 12.8% 늘었고 영업이익은 9.7%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전지 부문에서 매출 4조9983억원, 영업이익 2261억원을 거뒀다. 2022년 4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 37.0% 축소됐다. 전분기와 견줬을 때는 각각 6.4%, 45.1% 하락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확대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원소재가 하락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소형 전지는 전동공구, 마이크로 모빌리티,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회복 지연으로 시장 재고가 증가한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았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665억원, 영업이익 857억원이다. 전년도 4분기보다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35.0% 하락했다. 전분기와 견줘보면 매출은 6.9% 내리고 매출은 1.6% 상승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으로 매출이 확대됐다. 반도체 소재는 시장 수요 회복과 신제품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삼성SDI는 올 1분기 중대형 전지 신규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 전지는 고용량 프리미엄 배터리 P6 제품의 양산을 본격 시작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한 일체형 ESS 시스템은 'SBB'(삼성 배터리 박스) 확판을 추진한다.
소형 전지는 올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원형 전지는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동서남아 시장 등 신규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46파이 전지의 샘플 공급 및 신규 수주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전자재료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소재는 전방 수요 회복 및 신제품 판매 확대 등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