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0% 할인
💰 워런 버핏이 67억 달러의 처브(Chubb)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베스팅프로의 주식 아이디어 도구로 전체 포트폴리오를 복사하세요. 무료입니다.
포트폴리오 복사하기

[현장] 금융위, 보험사 카르텔 앞장 의혹…”보험협회 표준 따라라 강요 협박” 주장 나와

입력: 2024- 01- 30- 오후 05:03
© Reuters.  [현장] 금융위, 보험사 카르텔 앞장 의혹…”보험협회 표준 따라라 강요 협박” 주장 나와
000810
-

[알파경제=김영택·이형진 기자] 지난 19일 여러 보험사 상품을 한눈에 살펴보고,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비교·선택할 수 있게 ‘온라인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가 본격 시행됐습니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보험 비교 플랫폼을 통해 가입한 개인용 자동차보험 건수는 1000여건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 갱신은 주 평균 14만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0.7% 미만의 처참한 수준입니다.

대부분 보험사 홈페이지 채널(CM)을 통해 가입했고, 플랫폼 채널(PM)을 통한 가입은 고작 몇 백건에 불과했는데요.

◇ 보험 비교 플랫폼 서비스…”소비자 체감 효용도 클 것”

초기 흥행 실패는 원인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시장점유율 85%를 가진 대형 보험사들은 별도의 보험요율 체계를 두고, 플랫폼 사업자들에 지급하는 수수료율 3%를 보험료에 그대로 반영한 겁니다.

때문에 기존 고객들은 보험사 상품을 갱신하는 것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보다 3만원 이상 보험료가 저렴하게 되는 겁니다. 굳이 옮길 이유가 없는 셈이죠.

애초 금융위는 보험상품이 일상생활과 밀접하지만, 정보 비대칭성이 높아 금융상품 플랫폼 비교 추천 서비스를 출시했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효용도 클 것이라면서 도입 취지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쉽게 얘기해 소비자가 자신에게 더 적합한 상품을 더 낮은 가격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도였죠.

또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 연계가 가능한데요.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실손의료보험, 해외여행자보험, 저축성보험, 펫보험, 신용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 확대가 가능해 보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 금융위 담당부서, 보험사 카르텔 앞장…”표준API 따라야 협박 수준” 주장

하지만, 애초 취지와 다르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갔습니다.

플랫폼 업계는 금융위가 기존 대형 보험사 4곳 카르텔에 힘을 싣고, 불합리한 규정으로 사실상 플랫폼 사업자들을 옥죄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더 큰 광고비를 투입해도 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있었던 중소형 보험사도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인데 말이죠.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는 “앞서 플랫폼 사업자들은 정확한 보험료 산출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개별 API 필요성을 이야기 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금융위 담당자는 손보협회가 정한 표준 API를 따르지 않으면 서비스를 못한다며, 강제로 MOU를 체결토록 거의 협박 수준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제3자 광고. Investing.com의 제안이나 추천이 아닙니다. 여기에서 고지 사항을 참조하거나 광고를 삭제하세요 .

그는 “특히 금융위 보험과는 중개수수료를 1% 밑으로 낮추라고 강요했다”면서 “원래 4%대에서 3%로 양보해서 낮춘 건데, 금융위 국장과 과장이 중개수수료 가격에 개입해 1/4로 줄이겠다고 압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수료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진다는 얘기는 보험사의 일방적 주장이고, 이미 광고비를 그보다 훨씬 많이 쓰고 있다”면서 “중개서비스가 광고료보다 낮은데, 중개수수료 때문에 보험료가 올라간다는 황당한 주장을 대형 보험사들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어 “심지어 플랫폼 업계에서는 금융위 보험과가 대형 보험사 4곳의 카르텔에 앞장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금융위 “핀테크 담당 아닌 보험담당…양쪽 만족 불가”

보험사와 플랫폼 사업자간 갈등을 취재 과정에서 다소 충격적인 내용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금융위 해당 부서 담당자는 중개 서비스가 잘 되지 않기를 바랐다는 겁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취재원은 “미팅에 참석한 금융위 관계자는 (자신은) 핀테크가 아닌 보험 담당자라면서 보험사에 유리하게 설계해 어그러지게 하는 게 목표라는 뉘앙스로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상훈 금융위 보험과장은 “플랫폼 업계는 보험을 하고 싶고, 보험사들은 빼앗기기 싫으니 여러 이해관계가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 보험의 경우 양쪽이 100프로 만족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플랫폼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가) 일단 생각보다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많이 비교를 하고 계신다”면서 “다만, 계약까지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아주 빠르고, 굉장히 많은 건 아니지만,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