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1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1000원~1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희망공모가액 최고가 기준 240억원이다.
오는 3월6일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예정일은 3월 중순이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17년 설립된 엔젤로보틱스는 지능형 웨어러블 로봇 연구·개발과 제작·판매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업체다. 웨어러블 로봇은 일반 로봇과는 달리 사람의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엔젤로보틱스의 핵심 제품은 재활의료 전문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메디'가 있다. 이중 엔젤렉스 M20은 지면 보행이 가능한 외골격 보행 보조 로봇으로 근육 및 운동 기능의 재활 및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보행 재활 훈련으로 사용된다. 불완전 하지마비 환자가 보행 의도를 가지고 보행을 시도하는 경우 보행 의도를 파악하고 적절한 힘 보조력을 계산해 제공함으로써 착용자의 재활 보행 훈련을 돕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또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엔젤 기어'와 일상생활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엔젤 수트'를 포함해 모터드라이버, 스마트구동기 등 로봇 핵심부품 '엔젤 키트', 국방용 웨어러블 로봇 연구개발 용역 등의 사업도 진행 중이다.
엔젤로보틱스의 실적은 2021년 8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에는 22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아직 수익성은 확보되지 않았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8억원에서 71억원으로 확대됐다.
현재 엔젤로보틱스의 누적 투자금은 300억원을 넘겼다. 엔젤로보틱스는 시리즈A, B에서 현대기술투자,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수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27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상장에 앞서 진행된 프리IPO에서는 한화투자증권, KB증권 등에서 100억원을 투자받으며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공모를 통해 조달된 공모자금은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진출, 설비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엔젤로보틱스 관계자는 "개인 일상생활 보행 보조 로봇인 엔젤수트의 개발이 완료되고 안정적인 양산화가 이뤄질 2025년 이후 회사 온-오프라인 연계 비지니스 플랫폼인 "엔젤 스퀘어"를 구축해 누구나가 보조받고 싶어하는 신체부위에 맞는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을 선택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