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넷플릭스(NFLX)의 4분기 순증 가입자 수가 컨세서스를 웃돌며 큰 폭의 성장을 시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4분기 순증 가입자 수가 1312만 명으로 시장 기대치인 890만 명을 가볍게 웃돌았다. 계정 공유 유료화 효과를 누리며 광고 요금제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지난해 글로벌 스트리밍 구독자 수는 2억 6028만 명, 영업이익률은 20.6%로 목표치인 18~20% 상단을 초과 달성했다.
넷플릭스는 내년에도 인기 시즌제 작품 공개를 통해 고객을 잡아두는 한편 수익성 강화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률 24%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독자 성장 중심에서 ‘수익 확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변화를 도모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팬데믹 이후 스트리밍 구독자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계정 공유 유료화, 광고형 요금제 도입 등을 통해 양적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지역별 차등 가격 인상과 무광고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베이식 요금제 폐지 등을 통해 유저 이탈을 최소화하며 자연스러운 ARM(멤버십 회원당 평균 매출) 상승 효과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S2, 브리저튼 S3, 외교관 S2 등 인기 시즌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상황상 2024년 다수의 경쟁사가 콘텐츠 투자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반면,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콘텐츠 상각비는 전년 대비 높은 한 자릿수 증가를 제시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지난해 전략 다변화를 통해 성장성을 입증한 넷플릭스는 2024년에도 콘
텐츠 경쟁력과 고객 충성도를 기반으로 수익 확대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올해는 넷플릭스의 광고 사업의 성장 속도와 라이브 스트리밍 영역 진출에 따른 효과와 가격 인상에 따른 ARM의 변화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게임 사업은 여전히 초기 단계로 아직은 콘텐츠 사업 대비 작은 규모이지만 전년 대비 참여도가 3배 이상 늘며 개선을 보이고 있는 점도 유의미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