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엔씨소프트가 4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특히 최근 TL 국내 성과가 부진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 (KS:036570) 실적전망치와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나섰다.
24일 미래에셋증권은 엔씨소프트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390억원,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80억원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 매출액 444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TL 12월 매출액이 반영된 PC 매출액이 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 전 분기 대비로는 6% 증가가 예상된다. TL은 12월 70억 수준의 매출 기여를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모바일 매출액은 2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 전 분기 대비로는 4% 수준의 반등의 예상된다. 리니지2M, W의 연속적인 분기 대비 하락세가 일단락된 부분은 긍정적이다.
영업비용은 4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6% 수준의 상승이 예상된다. TL 국내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급증 영향이다.
◇ TL 매출 드라마틱한 반등 어려울 전망
TL(국내+ 글로벌) 올해 일평균 매출은 2억5000만원으로 기존 9억원에서 크게 하향했다.
12월 국내 출시 이후 일평균 3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TL은 출시 초기 21개의 서버에서 10개 서버로 통폐합되는 등 유의미한 트래픽 상승도 관찰되지 않는 상황이고, 신규 업데이트에 따른 분위기 반전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아마존게임즈가 퍼블리싱을 준비 중인 TL 글로벌(유럽/북미)은 연내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만 등 아시아 지역도 아마존게임즈의 글로벌 출시 일정에 맞추어 확장할 계획이다.
임 연구원은 "미래에셋 추정치에서는 글로벌 매출에 대해 올해 3분기부터 반영하고 있으며 일 2억원 수준의 매출 기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 증권가 실적 추정치·목표주가 하향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TL 추정치 변경에 따라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을 각 7%, 30% 하향 조정했다.
또 실적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33%, 투자의견은 'Trading Buy'로 하향했다.
이날 키움증권 역시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TL 국내 성과가 부진하면서 올해 신작에 대한 기대는 모바일 3종 수준에 머물면서 이에 따른 재무적 성과가 기존 대비 제한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동사가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보여주기 위해선 현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구조적인 개편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