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미그룹이 OCI그룹과의 통합을 앞두고, 구성원들의 결속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보도 관련 '팩트체크' 게시글을 임직원들에게 공유하면서 자칫 흔들리거나, 동요될 수 있는 조직과 구성원에 명확한 내용들을 공유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최근 이어진 언론 보도에 관한 명확한 입장 또는 설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팩트체크’ 게시글을 전사 임직원에게 공유했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발빠르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OCI그룹과 통합하기로 한 목적과 취지, 통합 지주회사 사명 변경 등 임직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했다”면서 “이번 통합 결정에 따른 임직원 동요를 최소화하면서 후속 조치를 빠르게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미그룹이 발빠르게 대처한 건 확인되지 않는 사실과 의견이 뒤섞여 불필요한 시장의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미그룹 조직과 구성원들이 자칫 혼란에 빠질 수 있는 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한미그룹의 '팩트체크' 게시글을 살펴보면 우선 한미사이언스 이하 모든 한미 그룹사 사명은 변경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다만,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통합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감안할 때 사명과 CI는 변경 추진된다.
그러면서 양사간 통합 취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석유화학 전문기업과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난 바이엘처럼 한미그룹도 OCI와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또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은 통합 지주사(현 OCI홀딩스)의 1대주주가 되며,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기존 경영진의 리더십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특히 매각이나 종속의 관계가 아닌 통합과 상생의 기업 모델로 양사는 동수로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각자 대표로 책임경영을 맡게된다.
한미그룹은 “이번 통합은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직간접적인 사업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예상하며, 면밀하게 검토하고, 결단한 사안”이라면서 “이사회 만장일치로 최종 의사 결정된 사안인 만큼 통합이라는 큰 명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OCI그룹 계열사인 부광약품은 현재 한미그룹과의 통합에 대해서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시너지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부광약품을 포함한 그룹 전체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