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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시장 평정하고 해상왕 꿈꾸는 하림 김흥국, 중동 불안에 '방긋'

입력: 2024- 01- 17- 오후 06:29
닭 시장 평정하고 해상왕 꿈꾸는 하림 김흥국, 중동 불안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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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사 HMM (KS:011200)(옛 현대상선) 인수에 나선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중동 리스크에 미소 짓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시작된 홍해 지역 분쟁으로 국제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홍해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까지 불거지고 있고, 환경 규제도 예정돼 해상 운임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는 HMM 본입찰을 진행한 지난해 11월 넷째주 기준 993.21에서 이달 12일 기준 2206.03을 기록했다.

예멘 이슬람 반군 후티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최근 홍해 인근을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잇따라 공격했다. 이란군은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기도 했다. 가까운 항로 대신 멀리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해상 운임이 급등했다. 홍해는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와 상품 무역량 12%를 담당하는 세계 무역의 핵심 교역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를 도입했다. CII는 탄소 감축량 달성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이산화탄소의 양을 연료 사용량, 운항 거리 등 선박 운항 정보를 통해 지수화한 값인데 아직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어할 상용기술이 부족해 현재로서는 속도를 줄이는 방법외는 대안이 없다.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 계열사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지난달 선정했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주며 인수가격은 6조4000억원에 달한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HMM 매각을 위해 지난해 11월 본입찰을 실시했는데 동원과 하림만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채권단은 인수 희망가, 자금 조달 계획, 인수 뒤 경영계획 등을 평가해 하림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현재 본계약을 앞두고 매각을 주도한 KDB산업은행 등과 남은 절차를 마무리 짓고 있다.

김 회장이 HMM 인수 의사를 밝힐 당시만 해도 일각에선 무리한 도전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세계 경제가 둔화하면서 해상 운임이 하락세로 접어 들고 하림보다 큰 기업을 인수한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자체 자금을 많이 보유한 동원그룹과의 경쟁에서도 밀릴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많았다.

고래 삼키는 새우, 운까지 따르는 외부 상황

김 회장의 의지대로 하림그룹이 HMM 인수를 완료하면 하림그룹의 재계 순위는 기존 27위에서 13위로 올라선다. 17조원 수준의 하림그룹 자산총액도 HMM(25조8000억원)과 합쳐져 42조8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할머니가 선물한 병아리 10마리로 닭 유통 사업을 시작한 김 회장은 현재의 하림그룹을 일구며 대외적으로 자수성가한 인물로 평가 받지만 그 과정에서는 운도 따랐다.

국내 닭 유통시장을 장악하며 하림 이라는 브랜드를 알린 김 회장은 과거 빈번하게 전국을 강타했던 조류독감 여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깨끗한 환경의 대규모 현대식 공장을 갖춰 전국 닭 농장에서 닭이 폐사한 상황에서도 하림 닭은 굳건했다.

조류독감이 처음 알려진 2004년만 해도 사회에 큰 혼란은 없었다. 2014년 전라북도 고창과 부안에서 조류독감 발생 이후에는 정부가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전염이 의심되는 닭들은 강제 폐사시켰다. 주기적으로 발생한 조류독감 여파가 오늘의 하림을 만들었다는 시각이 많은 이유다.

2015년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 인수시에도 우려됐지만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손잡고 종합 물류기업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떼었다. 유럽, 중국 등 해외 선사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어려움이 컸지만 2019년 발병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물동량을 실어 나를 노동자와 선박이 부족해지면서 해상운임이 급등했고 해운회사들 수익은 급증했다. 팬오션 영업이익은 2019년 2100억원에서 2021년과 2022년 각각 5729억원 , 7896억원으로 치솟았다.

김 회장이 사업에서승부수를 띄울때 마다 우려는 부러움으로 바뀌었다. 그의 경영 안목과는 별개로 천운이 따른다는 얘기가 들리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여파로 항로가 변경돼 운항 일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규제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운임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김홍국 회장에게 계속해서 운이 뒤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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