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삼성가(家)의 세 모녀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삼성전자 (KS:005930) 지분을 일부 팔았음에도 여전히 여성주식부호 상위 1, 2, 3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의 오너 일가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12일 종가 기준 24조 1975억원으로 나타났다.
여성 주식부호 1~3위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었다.
이들은 지난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가지고 있던 총 2조1689억원 규모의 삼성전자의 지분을 매각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지난해 연초 대비 오히려 가치가 늘었다. 주식 가치는 지난해 1월 12일 18조3573억원에서 올해 18조7967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관장은 여성 주식 부호 부동의 1위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을 7조3963억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1년 전보다 1.1% 늘었다.
2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대표이사로 삼성전자 지분 외 삼성물, 삼성SDS,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매각했음에도 지난해보다 2.5% 많은 6조334억원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3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보유 지분 가치는 5조355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2% 증가했다.
여성 주식 부호 4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다. 평가액은 7876억원으로 지난해 9182억원 대비 14.2% 감소했다.
다음으로 고(故) 구본무 LG선대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씨 등 LG가 세 모녀가 941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영식 여사의 주식 가치는 5060억원으로 5위 ,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3498억원으로 8위, 구연수씨는 860억원으로 19위였다.
신세계 그룹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3659억원)이 6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3545억원)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3131억원으로 9위, 자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738억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