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아이폰15.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애플이 이례적으로 중국 내 아이폰 가격을 인하했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간) 중국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가격을 500위안(약 9만원) 내린다고 밝혔다. .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중국에서 경쟁이 심화돼 아이폰 판매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경쟁업체 화웨이가 출시한 최신폰 '메이트 60 프로'가 애국주의 소비에 힘입어 판매 증가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3500만대에서 올해 640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아이폰 판매는 감소세다. 증권사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 판매가 전년 대비 3% 감소했으며, 올 들어 이번 달 첫 번째주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최신폰인 아이폰15 맥스 등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을 500위안 각각 인하한다. 이는 기존 가격보다 5% 정도 싼 것이다.
이번 할인 행사는 춘제(음력 설)을 앞두고 1월18일부터 1월 21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
아이폰 시리즈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맥북도 할인된다. 맥북은 800위안(약 15만원), 아이패드는 400위안(약 7만원) 각각 할인된다.
애플이 할인행사를 하는 것은 고육지책으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해 이 같은 소식이 주가에 당장 반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16일 장이 열리면 애플 (NASDAQ:AAPL) 주가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이 추월당하는 등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12일) MS는 전거래일보다 1% 상승한 388.47 달러를 기록, 시총이 2조8900억 달러로 집계된 반면 애플은 0.2% 상승하는 데 그쳐 시총 2조8700억 달러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마감가 기준으로 MS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시총 기업이 됐다. MS의 시총이 애플을 추월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