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그룹과 한미그룹은 구주 획득과 각 사 현물출자,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각 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OCI그룹은 한미그룹 오너일가와 회사에 총 7703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OCI홀딩스의 자기자본 대비 22.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우선 OCI홀딩스는 송 회장과 임 사장 자녀(김원세, 김지우)의 구주 744만674주를 인수한다. 또 송 회장과 임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각각 114만1495주, 563만4810주를 현물출자한다.
현물 출자 거래가 완료되면 송 회장은 OCI홀딩스 신주 38만6017주를 확보하며 임 사장도 OCI홀딩스 신주 190만5515주를 받는다. 신주 발행에 따른 두 사람의 OCI 홀딩스 지분율은 총 229만1532주로 10.4%가 된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400억원을 투입하며 신주 643만4316주를 부여받는다. 신주 발행가액은 3만7300원으로 기존 주가 대비 할인율은 0.4%다. 신주 대한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다.
이번 거래의 총괄 자문은 라데팡스파트너스가 맡았으며 법률 자문은 김앤장과 세종이 지원했다. 이번 거래 성사와 함께 기존 라데팡스파트너스가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들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은 자연스럽게 해지된다.
OCI-한미 지분 교환의 미래는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OCI홀딩스는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는다. 양 그룹별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등이 완결되면 실질적으로 두 그룹이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되는 구조다.
양사는 후속 사업조정 등을 거치면서 향후 제약·바이오와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사업군을 기반으로 상생 공동경영을 펼친다. 한미그룹은 이번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냄으로써 막대한 자금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 신약 개발 등에 강력한 R&D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OCI그룹은 기존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 글로벌 경쟁력과 더불어 기존에 확보한 헬스케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통합에 따라 양 그룹은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해 사업과 관리의 통합을 이뤄냄으로써 각 부문 전문성이 더욱 강화되고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동력을 마련하게 됐으며 양 그룹 전체 주주와 임직원 이익 보호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