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수 기자]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1월 중 용퇴 등의 거취를 표명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달 중순 중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확정하기로 했다.
김태오 회장은 현재 사법리스크에 연령 제한이 겹쳐 사실상 3연임은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DGB 정관에 따르면 만 67세 이상은 선임 또는 연임에 도전하기 어렵다. 2018년 5월 DGB 회장에 오른 김 회장은 1954년생으로 올해 만 69세다.
때문에 정관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김 회장의 연임은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사법리스크 또한 3연임의 발목을 잡았다. 김 회장은 캄보디아 특수은행의 상업은행 인가를 취득하기 위해 브로커를 통해 현지 공무원에게 로비자금을 주려고 한 혐의로 재판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김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82억원을 구형했고 1심 선고 공판이 오는 10일 오전에 진행된다.
금융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유·무죄 판결과 상관없이 선고 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늦어도 회추위가 롱리스트를 발표하기 전에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DGB는 이르면 차주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발표할 예정이다.
DGB 차기회장 선출전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과제를 완료할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 간의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내부 인사로는 황병우 대구은행장, 김경룡 전 DG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임성훈 전 DGB대구은행장, 박명흠 전 DGB대구은행장 직무대행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인사로는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