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선 특파원] "스마트 TV를 넘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사하는 AI(인공지능) 스크린 시대를 선도하겠다"
삼성전자가 9일(현지 시각)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앞서 '삼성 퍼스트 룩 2024(Samsung First Look 2024)' 행사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현장에는 약 400여명이 규모가 참가했고, '2024년형 Neo QLED 8K TV'(QN900D)를 선보이자, 큰 환호성이 터졌다.
이 제품은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통해,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차세대 AI 프로세서 'NQ8 AI 3세대'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연구 개발해 온 AI 시스템온칩(SOC) 기술을 집대성해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8K AI Upscaling Pro)' ▲AI 딥러닝 기술로 스포츠 종목 자동 감지 및 영상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AI Motion Enhancer Pro)' ▲화면의 다양한 음원 중 음성만 분리해 대화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Active Voice Amplifier Pro)' 등을 지원한다.
AI로 오디오 성능도 높여, 스포츠·콘서트 등 저화질 라이브 영상의 소리를 풍부하게 만든다.
게다가 디자인 품격 역시 높여 8K TV 중 가장 얇은 12.9㎜로, 마치 TV가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티 에어 디자인(Infinity Air Design)'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라인업도 42형부터 83형까지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마이크로 LED 라인업도 76형부터 140형까지 다양한 크기로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또 2024년형 '타이젠 OS 홈(Tizen OS Home)'을 대폭 개편해, TV를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다.
가족 구성원마다 별도의 프로필을 설정하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삼성 녹스(Samsung Knox)'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성능도 갖췄다.
'삼성 TV 플러스'는 원하는 컨텐츠를 더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는 탐색 카테고리가 추가됐다. VOD 서비스도 업계 최다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삼성 TV에 세계 최초로 AI와 광학식 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자막을 실시간으로 음성 변환해주는 '들리는 자막(Audio Subtitle)' 기능을 적용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KS:005930)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삼성 AI 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서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차세대 AI 프로세서와 타이젠 OS를 바탕으로 기존 스마트 TV를 넘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사하는 'AI 스크린 시대'를 선도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