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엔씨소프트의 게임 개발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엔트리브)가 내달 15일자로 문을 닫는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 사업종료를 발표하고, 엔트리브소프트 직원 약 70명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일방적 통보했다.
엔트리브는 지난 2003년 손노리 게임사업부에서 시작해 SKT에 인수됐고, 이후 2012년 엔씨가 1085억원에 지분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엔트리브는 프로야구 H2-H3, 트릭스터M 등 게임을 개발하면서 주목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엔트리브는 엔씨가 인수한 직후부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한 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적자만 약 617억원에 이르렀다.
엔씨소프트 (KS:036570)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엔트리브는 인수 직후부터 연속 적자를 냈지만, 회사가 지금까지 인적으로나 자원적으로 투입을 했다"면서 "하지만 작년, 선택과 집중으로 경영기도가 바뀌면서 정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고사직 부분에 대해서 “회사의 어려움을 직원들이 예상하고 있었고, 퇴직 위로금등 회사에서 이직을 위해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권고사직라는 형태이다보니 특별한 불협화음은 없었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경영 환경 등을 감안해 엔트리브소프트 게임 서비스 종료와 법인 정리를 결정했다"면서 "미래 도약을 목표로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불가피한 결정이었고, 서비스 종료까지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법조계 출신의 박병무 VIG 파트너스 대표를 신임 공동대표 후보로 선정했다.
내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되면 엔씨소프트는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