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카카오뱅크 (KS:323410) 4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비용 집행과 상생금융 관련 비용 반영 탓이다.또 카카오그룹 관련 이슈, 추가적인 인터넷뱅크 인가 가능성 등 규제환경과 관련된 정책방향성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순이자마진(NIM) 등 핵심지표는 여전히 순항 중으로, 차별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경상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 하회 전망
5일 대신증권은 카카오뱅크 4분기 순이익은 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전 분기 대비 52.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 632억원을 다소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준이다.
컨센서스가 업데이트 중이기는 하지만 당 분기 연말 비용 집행 및 상생금융 관련 비용 반영 탓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광고선전비, 퇴직급여충당금 등 100억원 반영될 것이며 상생금융 관련 100억원 내외 부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4분기 순이익은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 NIM 등 핵심지표 개선세 지속
핵심지표는 여전히 순항 중이다.
NIM은 2.35%로 전 분기 대비 4bp 개선되며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상반기 선제적으로 확보한 수신 덕분에 여신 성장이 순조롭게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4분기 예대율은 8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39조3000억원으로 회사가 목표로 한 연간 가이던스 35%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4분기 이자이익은 3309억원, 연간으로는 1조1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NIM과 원화대출 성장률 핵심 지표는 여전히 우수하다"며 "올해 여신성장률을 17%로 다소 보수적으로 가정하였는데, 올해 1월 정부 주도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취급하는 상품이 담보대출까지 확대됨에 따라 현재 신용 부문에서 점유율 1위인 카카오뱅크 수혜가 예상돼 기존 성장률 가정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차별적 성장으로 이자이익 증가
2023년 3분기 누적 대출성장률이 30%에 달하고 주택담보대출 취급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에는 가계부채 관련 규제강화가 예상되나 업종 내 차별적인 성장세는 지속 부각될 전망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취급으로 대손율 수준이 높지만 충당금 커버리지비율 또한 높아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저원가성수신 비중이 50%를 상회해 조달비용 관리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가계부채 억제 조치의 구체적 영향, 중저신용자의 신용위험 확대, 카카오그룹 관련 이슈, 추가적인 인터넷뱅크 인가 가능성 등 규제환경과 관련된 정책방향성은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