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원준은 포스코퓨처엠에 양극재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생산 공정을 납품한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5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이번 납품 계약금은 567억원이고, 22년 매출 대비 40%에 달한다. 계약기간도 올해 1월 2일부터 12월 15일까지로 짧다.EPC는 설계·조달·시공의 약자이다. 쉽게 말해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완공까지 담당해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뜻이다.고객은 중간 단계의 개입이나 관여 없이 최종 운전에 필요한 키(key)만 돌리면 된다는 뜻에서 턴 키(turn-key) 방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원준은 2차 전지의 공정 구축 외에도 열처리 소성로 분야의 강자”라면서 “열처리 소성로는 2차 전지의 양극재·음극재를 제조하는 데 필수인 공정”이라고 말했다.양극재·음극재를 제조할 때 필요한 원료를 열과 가스에서 가열한다. 가열해서 양극재·음극재에 적합한 상태로 원료를 변환시킨다.열처리 소성로는 일본 업체가 국내 기업에 독점 제공했다. 원준이 2009년에 이를 국산화했다. 현재 해당 분야에서 원준은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조호진 대표는 “원준은 작년 포스텍 박수진(51) 교수팀이 실리콘 음극활물을 개발했다는 뉴스에 급등했다”면서 “실리콘 음극활물은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10배나 늘릴 수 있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박수진 교수는 원준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라면서 “이런 관계로 박수진 교수팀이 실리콘 음극활물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원준의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은 원준이 12%, 포스코퓨처엠이 80%, 코스피가 14.23%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