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15개 기업 상장을 주관하며 IPO(기업공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상반기부터 현대힘스 상장 주관에 나서며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5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며 공모총액 1조2870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IPO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달렸다.그러나 연말 NH투자증권이 지난해 마지막 공모주인 DS단석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총액 순위는 근소한 차이로 뒤바뀌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공모총액 1조3641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해 기업 수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NH투자증권을 앞질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조단위 최대어였던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도 상장시켰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4일 기준 공모가(2만6000원) 대비 320%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7조783억원으로 코스피 5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488.39%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4조6939억원으로 코스피 20위다.미래에셋증권은 이달 현대힘스의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IPO의 포문을 열 계획이다.
현대힘스는 이달 8~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5000~6300원으로 총모집 예상금액은 435억~549억원이다. 현대힘스는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 중 가장 큰 공모 규모를 자랑한다.
선박 기자재 전문기업 현대힘즈는 2008년 HD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이 현물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HD현대 계열사들을 주요 매출처로 두며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계 호황기가 돌아오고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며 현대힘스의 상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 등 대형 주들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공모주 시장을이끌고 있다"며 "올해는 대형주 상장이 이어지고 딥테크 특례도 시작돼 공모시장에 기회가 많아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