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더블유게임즈가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이번 무상증자로 인한 자사주 소각 효과는 약 130억원의 규모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밸류에이션의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 1주당 0.2주 배정 무상증자 실시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1주당 0.2주씩 총 330만5149주를 신규 배정하는 방식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이달 1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4일이다.
무상증자에 필요한 재원은 회사가 보유한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인한 자사주 소각 효과는 약 130억원 규모이며, 무상증자 이후 자기주식 지분율은 기존 9.2%에서 7.7%로 하락한다.
이번 무상증자는 연초 회사가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당시 회사는 2023년 말까지 주가가 공모가에 도달하지 못하면 무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 4분기 실적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
더블유게임즈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말 인수 완료된 '슈퍼네이션'의 매출이 일정부분 반영되고, 기존 소셜카지노 매출 또한 크리스마스 등 이벤트 효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반등할 전망이다.
다만 연초 이후 지속된 마케팅 효율화 전략으로 전년 대비로는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비용에서는 12월에 스킬게임 정식 런칭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발생, 슈퍼네이션 인수 관련 자문료가 발생함에도 마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 아이게이밍 등 신사업 기대감
더블유게임즈는 작년 11월 스웨덴 게임 기업 '슈퍼네이션' 인수 작업을 완료하고, 아이게이밍(iGaming·온라인 카지노) 전용 앱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성장 동력은 아이게이밍 사업에서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20% 수준으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카지노 시장에서 마케팅 노하우와 유저 데이터 분석, 슬롯 제작 역량을 슈퍼네이션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회사는 영국, 스웨덴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현재 연 320억원 수준의 매출 규모를 2~3년 내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 기간 동안 멀티플이 매우 낮은 수준에서 머물러 온점은 아쉽지만, 신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면 멀티플을 상향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정의훈 연구원도 "기존 소셜카지노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아이게이밍, 스킬게임 등의 외형확장 및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의 상당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