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디시 네트워크와 에코스타는 합병을 통해 찰리 에르겐의 위성 제국을 다시 한번 재결합시켰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간) 디시 네트워크가 에코스타와 합병을 통해 줄어드는 유료 TV 사업에서 벗어나 무선 서비스로 전환하려는 핵심 목표 달성의 첫단추를 끼웠다고 전했다.
디시 네트워크는 이 거래로 버라이즌, T-모바일 및 AT&T와 같은 회사에 도전한다.
디시는 많은 부채가 쌓여있었지만 합병으로 이제 더 많은 현금과 시간을 확보해 5G 네트워크 구축 및 모바일 및 광대역 서비스 확장, 고정 가정용 무선 및 저비용 모바일 서비스인 부스트 인피니트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에르겐은 올해 70세로 합병 전 두 회사의 의장이자 공동 창립자였으며 새로운 결합 회사의 집행 위원장이 될 것이다.
에코스타의 대표 하미드 아크하반은 지난 11월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디시는 기존 유료방송 사업을 전환하기 위해 약 246억 달러의 단기 및 장기 부채를 안고 있었다. 또한 TV 가입자는 2013년과 같은 기간에 비해 10년 동안 37% 감소해 올해 3분기에는 880만 명으로 줄었다.
디시는 사실상 부채 시장에서 단절됐으며 분석가들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지출, 무선 비용 및 다가오는 부채 만기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 160억 달러의 신규 자본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반면, 디시가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제 합병의 일환으로 에코스타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 에르겐은 구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에코스타의 현금 19억 달러와 무료 현금 2억 6500만 달러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스타는 휴즈 네트워크 시스템과 에코스타 위성 서비스 사업을 통해 위성 통신을 제공하며, 이전에는 디시가 소유하고 있었으며 2008년 분사된 바 있다.
한편, 이 거래는 연방 정부의 조사를 거의 받지 못했는데 연방통신위원회는 "에르겐이 디시와 에코스타를 모두 이끌었기 때문에 이 거래는 실질적인 소유권이나 지배력의 상당한 변화가 없다"고 밝혀 12월 7일 거래가 승인됐다.